[엑스포츠뉴스=고양시 어울림누리, 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박소연(14, 강일중)이 피겨 랭킹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동계유스올림픽 대회 출전에 한걸음 다가섰다.
박소연은 24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1 회장배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 여자 1그룹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TES(기술점수) 31.33점, PCS(프로그램 구성요소점수) 22.37점을 획득한 박소연은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53.70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49.04점을 기록한 김해진(14, 과천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초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 그리고 전국종별대회에서 박소연은 김해진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국내 피겨 챔피언'인 김해진에 가려 늘 '2인자'에 머물렀던 박소연은 모처럼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피겨 랭킹전은 내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한다. 96년 1월 이후부터 97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선수들이 이 대회 피겨 남녀 싱글에 출전할 수 있다. 96년과 97년에 출생한 국내 남녀 싱글 선수들 중, 이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스케이터가 동계유스올림픽에 출전한다.
동계유스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국내 여자 싱글의 '쌍두마차'인 김해진과 박소연의 경쟁이 예상됐다. 발등 부상을 극복한 박소연은 모든 과제를 깨끗하게 소화하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룹도 무난하게 랜딩시킨 박소연은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가볍게 성공시켰다.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그리고 레이백 스핀에서도 레벨4를 받았다. 지난 10월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박소연은 144.71점을 받으며 4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11~2012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 국내 여자 싱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박소연은 "그동안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싱글 1그룹에서는 김민석(18, 고려대)이 59.22점을 받으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사진 =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