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정대현을 잡으려면 30억 이상 베팅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이 16일 FA 투수 정재훈과 4년간 총액 28억원에 재계약했다. 세부조건은 계약금 8억 연봉 3억 5천만원 연간 옵션 1억 5천만원이다. 이에 정대현의 몸값도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재훈은 두산의 불펜 에이스다. 그는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올시즌 62 2/3이닝을 던지며 2승 6패 8세이브 9홀드 2.8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불펜을 지켰던 셈이다. 그는 2003년 데뷔 후 첫 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꾸준한 활약을 거뒀고 2006년엔 38세이브 2010년엔 23홀드를 기록하며 마무리와 계투로 리그 최고 불펜투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정대현은 SK 벌떼야구의 중심에 서있는 '여왕벌'이다. 막강한 SK 불펜에서도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는 올시즌 3승 3패 16세이브 11홀드 1.4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7시즌동안 2008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1점대 이하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그리고 역대 최고의 언더핸드 불펜투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하지만 정재훈보다는 정대현의 성적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는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해외에서도 정대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대현의 몸값은 정재훈이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 SK 혹은 각 구단은 정대현을 잡기 위해서 최소 4년에 30억 이상을 베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현의 주가가 치솟으며 2004년 KIA에서 LG로 이적하며 4년간 최대 30억에 계약했던 진필중의 기록을 정대현이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대현은 에이전트를 고용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정대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이 온다해도 헐값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정대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