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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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2R 스타트, 다시 만난 전통의 명가

기사입력 2011.11.14 16:33 / 기사수정 2011.11.14 16: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 달 22일 막을 올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가 어느덧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접어든다.

남자부에서는 모기업의 부도로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위탁 관리 중인 드림식스와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KEPCO의 약진,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과 LIG의 부진이 눈길을 끈다. 시즌 시작 전 2강으로 분류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만이 실제로 1, 2위에 올라 있다. 

여자부에서는 2강으로 분류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1, 2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생팀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돋보인다. 시즌 전 'FA 최대어' 한송이를 영입하며 전력 상승을 꾀했던 GS칼텍스가 최하위로 부진한 것도 눈에 띈다.

승점제 도입으로 끝까지 투지를 불태워야 하기에 더욱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V리그, 2라운드 첫 주를 장식할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대한항공 vs LIG손해보험

14일 현재 성적, 2위와 6위라는 사실을 떠나 눈길을 끄는 대결임에 틀림없다. 지난 11일 LIG 손해보험은 팀의 주전 세터인 황동일을 대한항공에 내주고 김영래와 조성철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년만에 대한항공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황동일과 LIG 공격수들과 첫 호흡을 맞출 김영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대한항공에는 한선수라는 주전 세터가 있기에 황동일이 경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황동일은 경기 감각을 이어가기 위해, 혹은 한선수의 체력안배를 위해 경기 일부를 책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존재감을 얼마나 어필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영래는 LIG 손해보험의 주전 세터로 나설 전망이다. LIG에는 방지섭이라는 노장 세터가 있지만 한 경기를 풀로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김영래와 LIG 공격수들의 호흡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영래에게는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주전 세터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외국인선수 마틴과 페피치의 공격 대결도 볼만하다. 특히 1라운드 부진을 보였던 페피치와 세터 김영래의 호흡이 LIG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전통의 배구 명가' 두 팀은 올 시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2승 4패로 5위에 쳐져 있다. 양 팀은 천안으로 장소를 옮겨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5-22)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은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역전도 가능했던 상황에서 나온 범실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번 맞대결은 1라운드와 같이 일방적인 승부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와 윤봉우-한상길로 이어지는 센터라인도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문성민이 13일 경기와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전통 라이벌' 간의 맞대결은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득점 1위 가빈이 건재하다. 하지만 박철우가 반대편에서 가빈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박철우가 조금 더 살아난다면 양쪽 날개의 파괴력에서 삼성화재를 넘어설 팀은 없다. 또한 센터라인인 고희진과 지태환의 활약 여부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3위 IBK기업은행과 5위 흥국생명이 2라운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똑같이 2승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이 승점 1점을 앞서있는 상태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양 팀 모두 2라운드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총력전도 불사할 전망이다.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 왕조'는 신흥 세력인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0-25)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흥국생명에게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양 팀 모두 주전 2명씩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태다. 1라운드서는 양 팀 모두 전력 누수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 2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은 주예나와 김혜진,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주공격수 2명이 빠진 IBK기업은행의 전력 누수가 조금은 커 보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외국인선수 미아 젤코브(흥국생명)와 알레시아 리크류크(IBK기업은행)의 득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흥국생명은 나혜원, IBK기업은행은 박경낭이 공격을 뒷받침해야 한다.

1라운드  탐색전을 마치고 2라운드에 접어드는 V리그에서 상위팀들의 굳히기가 이어질지, 하위팀의 반격이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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