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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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프랑스vs그리스

기사입력 2004.06.26 03:05 / 기사수정 2004.06.26 03:05

임회준 기자

6월 26일(토) 새벽 3:45  MBC

21경기 연속 무패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유로2004 돌풍의 그리스의 단판 승부는 객관적인 데이터 상으로는 비교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 피파랭킹 2위이며 98월드컵과 유로2000의 챔피언인 프랑스는 역대 전적에서도 그리스에 5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피파랭킹 35위인 그리스는 유로80이후 24년만에 유럽선수권대회 본선진출을 한 나라고, 2차 토너먼트 진출은 유로2004가 처음입니다. 프랑스와 역대 6경기에서 22점 실점.

그러나 그리스를 단순히 멋 모르고 분위기를 탄 팀으로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유로2004 예선에서 6조 1위(6승 2패 득8 실 4)를 기록하며 당당히 본선에 올라왔고, 특히 예선경기 6게임 무실점의 튼튼한 수비력을 자랑합니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며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그리스는 새로운 명장으로 인정받는 오토 레하겔 감독의 '선수비 후공격' 전술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정확하고 치명적인 카운트 어택으로 이제까지 상대를 쓰러뜨렸습니다. 특히 그리스축구협회는 팀이 4강에 오를 경우, 100만유로(약 14억원)의 특별 보너스를 주겠다고 해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3백에서 5백 수비라인까지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로 상대 진영을 혼란시키는 전술을 사용하는 레하겔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프랑스에 전력이 열세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임을 잊지말라. 토너먼트에서는 항상 이변의 승부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돌풍의 팀은 그리스가 될 것이다"며 프랑스전 필승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기술의 '아트 사커' 프랑스는 최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점해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입니다. '황제' 지단이 이끄는 프랑스 미드필드는 스피드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최강입니다. 또한 B그룹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제 컨디션을 찾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앙리의 부활은 더더욱 프랑스의 우위를 예상케 합니다.

다만 스위스전에서 왼쪽 팔목 골절상으로 2개월 진단을 받은 수비수 사뇰의 잔여경기 출장불가와 허벅지 근육을 다친 미드필더 비에라, 중앙 수비수 갈라는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인한 사실상의 스쿼드 아웃은 프랑스 수비라인의 커다란 공백을 가져왔습니다.

그리스는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 지시스 브리자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전천후 미드필더 스텔리오스 지안나코풀로스가 부상으로 결장입니다.

오늘 경기는 프랑스의 앙리, 트레제게, 지단의 공격 3인방과 트라이아노스 델라스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4백(혹은 5백)의 수비진 간의 창과 방패의 대결 그리고 그리스 양 윙백의 오버래핑을 통한 카운터 어택과 다소 불안한 프랑스 4백 수비의 대결로 압축될 것입니다. 아마도 세계최강 미드필드를 맞아 그리스가 미드필드를 생략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다분한데 뒷 공간으로 들어오는 그리스의 역습을 프랑스 수비진이 적절하게 끊어준다면 경기는 의외로 일방적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축구 강국은 메이저대회에서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입니다. 각 리그 소속클럽에서 활약하느라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기 때문에 대회 초반에 조직력의 허점을 보인다던가 심할 경우 탈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1라운드 조별리그를 통해 팀워크와 컨디션을 상승시켜 차츰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B그룹에서 보여준 프랑스의 전력은 실제 전력의 80% 정도일 것입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를 5명이나 포함한 그리스이기에 관심이 가고 또 활약을 기대해 보지만 냉정히 예견할 때, 그리스의 돌풍은 챔피언 프랑스로 인해 잠재워질 것입니다.

예상 스코어는 3-0



◎ 예상 선발 명단


프랑스 (4-2-3-1 혹은 4-3-1-2)

GK   Barthez

DF   Gallas, Thuram, Silvestre, Lizarazu

MF   Makalele, Dacourt(Vieira), Pires

FW   Zidane, Henry, Trezeguet


그리스 (5-4-1 혹은 5-3-2 혹은 3-4-3)

GK   Nikopolidis

DF   Seitaridis, Kapsis, Dellas, Fyssas(Venetidis), Katsouranis

MF   Karagounis(Lakis), Zagorakis, Tsiartas

FW   Charisteas, Nikolaidis(Papadopoulos)


사정상 리뷰가 깔끔하지 못합니다.
시간 나는대로 바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임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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