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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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현대캐피탈,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원인

기사입력 2011.11.10 08:06 / 기사수정 2011.11.10 08: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영원한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 3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9일 저녁,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팀 창단 이후 4년 만에 3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1승 4패를 기록하며 6위로 추락했다. 1라운드 경기서 드림식스, KEPCO45,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패한 현대캐피탈은 상무신협과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리시브의 불안과 수비 조직력의 붕괴, 여기에 외국인 선수인 달라스 수니아스(27)의 부진 등이 겹쳤다. 최태웅(35)과 권영민(31)이라는 국내 최고의 세터 2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리시브의 불안과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이마저 무용지물이 됐다,

팀의 장점인 속공과 블로킹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프로 출범 이후, 삼성화재와 남자 배구를 양분했던 전통의 강호는 혹독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서브리시브와 수비의 불안, 팀의 장점인 속공을 살리지 못하다.

현재(10일 기준) 현대캐피탈은 팀 수비 부분에서 6위에 머물러있다. 그리고 서브리시브 순위도 6위에 쳐져있다. 리베로 박종영(25)과 레프트 보공을 담당하고 있는 장영기(31) 등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선규(30)와 윤봉우(29) 등 좋은 센터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리시브의 불안으로 속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조직력도 구멍이 생겼다. 받아줄 수 있는 볼조차 놓치면서 득점을 올릴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그리고 드림식스는 끈질긴 수비력으로 반격의 기회를 살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수비조직력이 떨어지면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치고 있다.

어려운 볼을 처리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가 '실수 연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선전할 수 있는 원인은 '흔들리지 않는 해결사'가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쁜 볼을 처리해주면서 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공격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가빈(26, 삼성화재)과 마틴(27, 대한항공)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들은 유광우(26, 삼성화재)와 한선수(26, 대한항공)의 안정된 토스를 지원 받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볼이 올라와도 이를 처리해주면서 팀 상승세의 주역이 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인 수니아스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승리했던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는 안정된 볼을 처리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서브리시브와 팀플레이가 되지 않는 경기에서는 팀과 함께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수니아스는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18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9.53%에 그쳤다. 남자 경기에서 40%에 미치지 않는 공격성공률은 큰 의미가 없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9개의 범실을 범했다. 팀이 힘겹게 디그로 살린 볼을 범실로 처리하면서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수니아스는 타 팀의 외국인 선수들와 비교해 '해결사 본능'이 떨어지고 있다.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과 함께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선수구성이 좋고 저력이 있는 만큼, 부활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열리는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

[사진 = 현대캐피탈, 달라스 수니아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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