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승 4패, 승점 3점.'
전통 강호의 성적이라고 하기엔 초라하다. 1라운드 4경기 1승3패의 부진을 보이는 현대캐피탈이 4승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초반 주포 문성민의 어깨 부상 후유증과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공격성공률 56.89%)의 득점력 부족은 신임 하종화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패한 세 경기 모두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라는 점이 위안거리라곤 하지만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로써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이번 대한항공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2년간의 상대전적에선 대한항공이 7승 4패로 앞서있다. 2009-2010 시즌에는 3승3패로 팽팽했고 2010-2011 시즌에는 대한항공이 4승1패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네맥 마틴과 수니아스 간의 용병 대결에선 마틴이 우위를 점한다. 마틴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90득점 공격성공률 60.15%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수니아스는 4경기에서 103득점 공격성공률 56.89%로 마틴에게 조금 못 미친다. 특히 고비마다 나오는 범실이 아쉽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 간의 대결은 흥미진진하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이 부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윤봉우-이선규(현대캐피탈), 이영택-진상헌(대한항공)의 센터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권영민(현대캐피탈)이 얼마나 공격 분배를 잘 해주느냐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포인트다.
양 팀 모두 경기를 내준다면 연패의 늪으로 빠지게 되므로 총력전이 예상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통쾌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자세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경기다.
[사진=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