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17,수리고)이 예비 여대생이 됐다.
곽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곽민정이 지난 4일, 이화여대 수시 1차 전형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수리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곽민정은 예비 대학생이 됐다.
현재 곽민정은 다른 대학에 원서를 넣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이화여대에 합격해 건강과학대학 체육과학부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다.
곽민정은 3년 전만 해도 피겨 여자싱글 국가대표선수들 중, 가장 어린 축에 들었다. 하지만, 현재 김연아(21, 고려대)를 제외한 국가대표 6명 중, 맏언니가 됐다.
지난 2009년 전국랭킹전에서 1위를 차지한 곽민정은 15세의 나이에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 다음해에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초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사상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나온 최초의 메달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꾸준한 성과를 올려왔지만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지난해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에서 성적(Cup of China 9위, Skate America 11위)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뉴질랜드에서 열린 환태평양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곽민정은 그랑프리 시리즈는 물론,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 곽민정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이 걸려있는 '2011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는 출전할 예정이다. 올댓스포츠는 "올 시즌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환태평양대회에만 출전했지만 이달 말에 열리는 전국 랭킹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태릉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국내 선수들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선전을 펼쳤다. 김해진(14, 과천중)과 이준형(15, 도장중)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고 박소연(14, 강일중)도 여자 싱글 최고점을 수립하며 선전했다.
시니어 그랑프리에는 남녀 선수 모두 출전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이번 랭킹전은 한국 피겨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전국 피겨 랭킹전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다.
[사진 =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