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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1라운드 마지막을 장식할 '슈퍼 매치'

기사입력 2011.11.07 14:29 / 기사수정 2011.11.07 22:4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 달 22일 막을 올린 2011-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가 어느덧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있다. 1라운드는 초반 예상과 달르게 전개, 이변이 속출하며 배구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남자부에서는 모기업의 부도로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위탁 관리 중인 드림식스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과 LIG는 예상 외로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여자부에서는 신생팀 IBK기업은행의 독주가 돋보이는 가운데 1위부터 6위까지의 승점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치열할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승점제 도입으로 끝까지 투지를 불태워야 하기에 더욱 흥미진진해진 V리그, 11월 둘째주 1라운드 마지막 한 주간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전통 강호와 신흥 강호의 맞대결'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 - 11월 9일 (인천도원체육관)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빅매치다. 승점 10점으로 2위를 달리는 대한항공과 1라운드 1승에 그치며 부진을 보이는 현대캐피탈, 현재 성적에선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9-2010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두 팀인 만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매 경기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외국인선수 마틴 네메크의 존재가 돋보인다. 마틴은 현재 공격종합 1위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세터 한선수와 라이트 김학민, 2년차 신인 곽승석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마틴의 뒤를 받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난 시즌 용병 에반 페이텍과 군입대한 신영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가 가장 높은 득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비에서 범실이 많은 점이 옥의 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만큼 얼마나 팀에 녹아들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2년차 박주형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선규와 윤봉우의 센터진이 건재하기에 팽팽한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문성민이 어깨 부상으로 정상 출전이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
 
결국 마틴과 수니아스의 활약은 기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플러스 알파다. 공격 외적인 부분에서 국내선수들이 얼마나 커버해줄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가빈과 안젤코의 자존심 대결' KEPCO vs 삼성화재 - 11월 12일 (수원실내체육관) 
 
최근 3년간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빈 슈미트와 2007-2008 시즌부터 2년간 삼성화재 소속으로 리그를 지배한 안젤코 추크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많은 배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승점 10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삼성화재와 승점 9점으로 바짝 뒤를 쫓는 KEPCO의 상황 역시 이날 경기의 흥행 요소. 나란히 득점 2,3위를 기록 중인 가빈과 안젤코의 파괴력에 국내 선수들의 백업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KEPCO는 '루키' 서재덕이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6일 열린 드림식스전에서는 17득점하며 무려 75%의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안젤코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카드가 생긴 셈이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뒤를 받쳐줄 박철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다행스럽다. 자신감을 찾은 박철우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삼성화재의 공격력은 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범-하경민(KEPCO), 고희진-지태환(삼성화재)의 센터진은 적재적소에 속공과 블로킹으로 팀의 흐름을 이어줄 필요가 있다. 비슷한 팀 컬러를 가진 양 팀인 만큼 범실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우승후보 두 팀의 맞대결' 현대건설 vs KGC인삼공사 - 11월 12일 (수원실내체육관)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09-10시즌 우승팀 인삼공사와 10-11시즌 우승팀 현대건설 간의 자존심 승부다. 
 
현대건설은 윤혜숙과 황연주, 인삼공사는 김세영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중심으로 리빙스턴과 김수지가 뒤를 확실히 받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 김진희도 비중을 높여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삼공사는 몬타뇨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6일 경기서 45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인 몬타뇨는 끊임없이 상대를 연구하는 선수이기에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한유미와 장소연의 공격력이 좀 더 살아난다면 다양한 공격 옵션을 펼칠 수 있다. 세터 한수지가 안정감을 찾아간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 경기 역시 범실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팀인 만큼 승부처에서의 대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된다. 팀 간의 탐색전이 끝나고 본격적인 순위 싸움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모든 팀이 1라운드를 치르며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라운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일 것이다. 라운드 초반의 탐색전을 마치고 2라운드에 접어드는 V리그, 1라운드 상위에 랭크된 팀들의 굳히기가 될지, 하위팀이 기세를 올리며 반격에 들어갈지 판도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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