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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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설' 비트, "김연아의 연기는 기억에 남는 경기"

기사입력 2011.11.04 08:12 / 기사수정 2011.11.04 14: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980년대를 풍미한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45, 독일)가 김연아(21, 고려대)의 연기를 기억에 남는 경기 중 하나라고 공개했다.

비트는 지난 3일(한국시각), 캐나다의 언론 매체인 'The Globe and Mail'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본 피겨 스케이팅 연기 중,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프로그램이 2개 있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비트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인상적으로 본 2개의 연기가 아이스댄싱 팀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캐나다) 조와 김연아의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비트는 The Globe and Mail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의 예술성을 강조했다. 특히, 모든 요소에 점수가 매겨지는 신체점제에 대해 비판의 의견을 제시했다.

비트는 "피겨 스케이팅은 예전보다 더욱 공정해지도록 노력해왔다. 하지만, 피겨는 일반적으로 조금은 다른 종류의 스포츠다. 피겨를 누가 빠른지를 논하는 종목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표명했다.

현역 시절, 표현력과 무대장악력이 장점이었던 비트는 "피겨 스케이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감정이라고 본다. 평생 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감동을 누가 만들겠는가?"라고 말했다.

비트는 세세하게 이루어지는 신체점제 속에서 모두 똑같은 요소만 연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피겨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현실도 꼬집었다. 또한, 신채점제의 복잡한 룰에 적응을 못하면서 피겨 스케이팅의 TV시청률이 떨어지고 관객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는 기억에 남을 만한 프로그램으로 김연아의 연기를 손꼽았다. 비트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김연아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자신의 조국인 베를린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서 활동했지만 평창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지만, 비트는 '스케이터 김연아'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종종 내려왔다.



'The Globe and Mail'은 비트의 의견과 함께 전직국제심판인 윌리엄 톰슨의 의견도 실었다. 톰슨은 "비트의 신채점제에 대한 의견은 넌센스다. 새로운 세대들은 신채점제에 적응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도 알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톰슨은 신채점제에서도 예술성이 강조된 스케이터들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몇몇 스케이터들을 예로 들었다. 톰슨은 예술성을 잘 전달한 스케이터로 김연아를 손꼽았다.

또한, 밴쿠버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조와 현 남자 싱글 세계챔피언인 패트릭 챈(21, 캐나다), 그리고 일본 남자 싱글의 간판 다카하시 다이스케(25, 일본)도 언급했다.

[사진 = 카타리나 비트 (C) SBS 제공,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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