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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예전 기량 아니지만 여전히 최고, 토트넘 남았으면"…'122골 39도움' 레전드 FW, '손흥민 잔류' 주장

기사입력 2025.04.15 18:40 / 기사수정 2025.04.15 18: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설적인 공격수로 뛰었던 레전드가 손흥민이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보이홋스퍼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해리 케인 없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방출할 거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킨은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방출될 거라는 소문에 휘말렸다.

당초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30일까지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상태였고, 토트넘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자유계약(FA)으로 손흥민을 내보내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일단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새로운 장기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에 그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28경기 7골 10도움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최근 17경기 연속 필드골 침묵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인 건 분명하다.



지난 1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인상은 남기지 못한 채 후반 34분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볼 터치 61회, 유효 슈팅 2개,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준수하지만 결정적인 영향력은 없었다.

이를 두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BBC조차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얼마 전만 해도 토트넘이 결승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교체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라며 "손흥민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당했다"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팬들도 더 이상 손흥민에게 선발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며 손흥민 벤치행을 주장하고 나선 상태다. 그만큼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지 않으며 팬들의 민심도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결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고액 주급자들의 방출을 통해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계획 중이라는 것이다.



다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손흥민과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계약? 우리는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거 외에는 아는 게 없다. 모든 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지금은 그런 문제를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시즌 남아있는 일정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연말쯤에는 우리 팀의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시점이 있을 거다. 내가 여기 있다면 말이다"라며 "내년과 그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볼 거다. 손흥민도 그 논의에 참여할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신이 토트넘에 남아있을 경우 손흥민과 재계약 여부를 검토해 볼 거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킨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보이홋스퍼에 따르면 킨은 "손흥민은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팀 전체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케인이 그리운 건 분명하다. 둘은 서로에게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고, 그건 손흥민에게는 언제나 큰 변화였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원하는 만큼 발전하지 못했고, 자신감도 약간 부족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토트넘에서 놀라운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킨조차 손흥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킨은 “모든 선수와 함께 팬들이 뭔가 다른 걸 보고 싶어하는 시기가 분명히 온다"며 "내 생각에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이전보다 좋지 않은 것 같다. 손흥민이 자주 명단에서 제외되는 느낌”이라며 최근 변화된 위상을 지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이어왔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451경기 173골 96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127골 7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99개를 쌓았고, 다음 공격포인트 하나면 역대 13번째 200포인트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성적과 기량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계약은 2026년까지로 연장된 상태지만, 이적설과 비판 여론 속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레전드 킨이 바라는 손흥민 잔류는 손흥민 스스로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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