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이 안돼!' 유로파 탈락하면 챔스 불발…"포스텍, SON 무조건 선발이야" 英 매체 주장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결국 손흥민이 필요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간) 다가오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맞대결을 위해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가 전반 26분에 동점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35분 마티스 텔과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후 13일 영국 울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 부상을 당해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경기 전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발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공격력이 무뎠다. 전반에만 0-2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14분 마티스 텔이 추격 골을 넣었지만, 후반 19분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달아나는 골이 터지며 다시 고전했다. 후반 40분 히샬리송의 만회 골 직후에는 루카스 베리발의 어이 없는 실책으로 마테우스 쿠냐가 네 번째 골을 터뜨려 2-4 완패를 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과 윌송 오도베르의 독일 원정이 가능할지 묻는 질문에 "그들은 돌아와야 한다. 쏘니는 충격을 받았고 오늘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고 윌송도 이전에 말했듯이 관리해 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생각은 그를 잘 관리해서 목요일 밤(독일 원정)에 괜찮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체는 "프랑크푸르트전을 이기기 위해 포스테코글루가 반드시 선택해야 할 토트넘 선수단"이란 제목으로 알레스디어 골드 토트넘 전담 기자가 생각하는 베스트11을 소개했다. 

공격진에 손흥민을 포함해 도미닉 솔란케, 그리고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포함됐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주장이 발 부상으로 일요일 경기에 빠졌지만, 목요일에는 건강해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며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나와 11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28경기 7골 9도움으로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2016시즌 리그 4골에 그친 이래 아홉 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깨지게 될 위기다. 이는 전반적인 토트넘 공격력 저하도 있지만, 손흥민의 결정력 저하도 한몫했다. 너무 수비 가담 시간이 길면서 공격 집중도가 떨어진 것이 화근이란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손흥민의 존재감은 크다. 손흥민이 수비 1~2명을 그대로 붙잡아두면서 제드 스펜스나 데스티니 우도기 등 풀백들이 공간을 활용해 전진하고 크로스를 올릴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없었던 울버햄튼전에 왼쪽에서 오픈 플레이 상황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5위로 리그 성적으로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현재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유로파리그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손흥민의 존재감도 공격진에 필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이 너무 익숙한 공포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하려고 하는지 묻자, '선수들은 나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목요일 경기는 우리에게 엄청나다'라면서 "우리는 지난 목요일에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잘 뛰었다고 생각하고 그 경기에서 이겼어야 했다. 우리는 목요일처럼 우리의 축구를 한다면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선수들이 좋은 상태에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 몇몇 선수들이 쉬었고 이것이 목요일 경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유로파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