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스누퍼 출신 상일이 그룹 에픽트레버스(EPIC TRAVELS, EPTS)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눈물과 상처를 딛고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상일의 여정은 단순한 재도전을 넘어,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가보겠다는 각오가 더해진 순간이다.
에픽트레버스(지아이·아인·상호·상일·진후)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 지난해 12월 정식 데뷔 이후 행보와 현재 근황 그리고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새출발을 알린 에픽트레버스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5일, 새 일본 싱글 'TAB TAB'을 발표하며 인기 몰이에 박차를 가하는 에픽트레버스의 여정이 어떤 이야기를 이어 써 내려갈지 이목이 쏠린다.
"팬분들께 이제껏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앞으로 팬분들과 더 많은 추억을 함께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멤버들에게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모습이 정말 기대돼요. 그리고 팬분들께는,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 속에 제가 존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한 분들이라는 걸 꼭 전하고 싶어요." (지아이)
특별히 멤버 상일은 지난달부터 에픽트레버스에 정식 합류, 5인조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상일은 스누퍼로 활동하던 지난 2019년, MBC '복면가왕'에서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무대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간절함을 엿보이며 눈물을 쏟아 화제에 올랐던 바. 또 훤칠하고 잘생긴 비주얼과 가창력은 물론 연기력까지 두루 갖춘 상일은 최근 KBS 2TV '더 딴따라'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딴따라'에서 상일은 팀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연예계를 떠나게 됐고, 야간 건물 경비 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털어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나이 31살, 낮에는 연기 공부를 이어가며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한 재기의 발판이었다는 고백.
"제가 당시 야간 경비 일을 한 이유는 단 하나,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 연예계에 가기 위해서였어요. 야간 경비 일을 할 때도 자부심이 있었죠. 그 시간은 단지 생계를 위한 게 아니라, 저 자신을 가꾸고 다시 투자하는 시간이었거든요. 이런 과정을 거쳐 어느 순간 제가 무대에 섰을 때, 그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랐어요." (상일)
'더 딴따라'를 통해 연예계 복귀의 희망을 갖게 된 상일에게 마침 상호가 에픽트레버스 활동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배우로서 꿈을 키우던 그에게 다시 한 번 아이돌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는 그다.
"'더 딴따라' 무대에 섰을 때, 오랜만에 무대 위의 제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퍼포먼스도 직접 구상하고, 의상부터 콘셉트, 스토리까지 모두 제가 혼자 창작해서 무대를 완성했거든요. 그걸 무대에 올렸을 때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이 너무 신선했고, 진짜 '재밌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마침 상호가 제안을 해줬어요. 그 시점의 제 마음가짐이라면 이번 팀에서는 정말 창의적인 모습, 그리고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저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또 실력 있는 멤버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고민 없이 믿고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상일)
상일을 비롯해 각기 다른 서사를 안고 재데뷔에 나선 에픽트레버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처음 그 이상으로 뜨겁고 묵직한 포부가 남다르다.
"팀 이름을 직역하면 '서사가 있는 여행'이라는 뜻인데, 멤버들 모두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들을 품은 채 같은 목표를 향해 다시 도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그 도전이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상일)
"어떻게 보면 이번 활동이 새로운 시작이면서도, 또 어딘가 익숙한 느낌도 있어요. 지금까지 각자의 그룹으로 쌓아온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앞으로는 에픽트레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추억을 팬분들과, 그리고 우리 멤버들끼리도 많이 만들어가고 싶어요.
과거에는 늘 혼나고 긴장하면서 무대에 올랐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이 있었기에 지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우리 팀만의 무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인)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자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기에, 그런 저를 믿고 함께 팀을 결성해준 멤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팬 여러분. 저희 에픽트레버스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즐기고, 오래도록 함께해 주세요." (진후)
사진=몬스터브레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