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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김민재 팔린다, 1티어 기자 확인 완료…뮌헨 결단 "적절한 제안 오면 듣는다"

기사입력 2025.04.15 12:28 / 기사수정 2025.04.15 12:2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는 이제 대체불가 자원이 아닌 모양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만약 김민재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김민재를 내보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입지를 굳힌 듯했지만, 김민재가 두 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열렸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에서는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자랑한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비롯한 대다수의 이적설은 물론 선수들의 재계약 루머까지 꿰고 있는 인물이 바로 플레텐베르크다.

그는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댈 수 없는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는 데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여름에 김민재에 대한 적절한 제안을 받을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텐베르크는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떠날 경우 다른 선수를 영입하고, 그렇지 않다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를 센터백 자원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구상 중이다.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떠날 경우과 그렇지 않을 경우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적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고 두 시즌 만에 그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제기된 점은 다소 충격적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유럽 톱 레벨에 오른 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체력 문제로 부침을 겪으며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령탑이 교체된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가 김민재의 입지에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약간은 아쉬운 활약을 보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되어 나갔다.



당시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15골을 터트린 세루 기라시를 꽁꽁 묶으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전 초반 막시밀리안 베이어에게 선취골을 실점할 때 베이어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 단장이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할 정도였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는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선수를 시야에서 놓쳤다"며 "그 장면 전까지 김민재는 기라시를 잘 상대하고 있었다. 김민재도 자신의 실점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들도 김민재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RAN', 'TZ' 등 복수의 독일 매체들은 도르트문트전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경기력을 지적하며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내렸다. 독일에서는 선수들에게 1~5점 사이의 평점을 매기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다. 김민재는 대부분의 언론들로부터 최하점에 해당되는 평점을 받은 것이다.

심지어 'RAN'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또다시 팀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변화가 없다면 여름에 그를 방출해야 할 것"이라며 김민재를 맹렬하게 비판하면서 김민재의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김민재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일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과 감기를 달고 무리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달 A매치를 건너뛰며 회복에 집중했지만, 동료들이 예기치 않게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탓에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다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는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일정에 맞춰 복귀시킬 계획이었지만,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장크트 파울리전부터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3~5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쉬지 못하는 게 김민재의 현실이다. 

객관적으로 이런 상태의 선수에게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김민재가 최근 부진에 빠졌다며 그를 방출 후보로 올려놓은 것이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게다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2로 뒤진 채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주요 선수와 관련해 긍정적이지 않은 루머가 나온 것도 팀적인 측면에서 좋은 일은 아니다. 김민재 본인은 아니더라도 구단이 핵심 선수 매각에 열려 있다는 루머는 팀 분위기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이어와 스타니시치로 수비라인을 구성하기에는 불안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의 레전드 출신인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를 빼는 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김민재가 한 번 실수했다고 해서 전열을 바꾸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나는 센터백에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를 배치하고, 측면에 스타니시치와 라이머를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민재는 경기 중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큰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던 선수"라면서 "한두 번의 실책으로 전술을 바꾸는 것은 감정적인 판단이다. 팀의 안정적인 면을 고려하면 김민재를 믿어주는 게 더 좋을 수 있다"며 김민재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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