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제훈이 투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13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이제훈은 M&A 전문가로 등장해 대기업 산인 그룹의 11조라는 어마어마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남들과 다른 판단력, 혜안으로 위기를 극복해 갔다.
실제로 이제훈은 엔젤투자자로서 투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바, 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200억가량의 수익을 얻었다는 설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이제훈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투자한 것은 맞지만 이외의 사실은 다 거짓이다. 굉장히 부풀려졌다"라며 "(200억 수익이 사실이라면) 제가 이 자리에 안 있는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1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투자에 대한) 혜안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 계속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데 미래에 대해 예측을 하고 기대를 갖는 게 섣부를 수도 있고 항상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가 쌓이는데, 갈수록 돌다리를 두드려보라는 말도 있고, 몰랐을 때보다 과감성이 확실히 줄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는데 더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의 투자 규모에 대해 "다들 저축, 주식, 코인 다양하게 자산을 각자의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저는 돈을 넣을 때 포션이 크지 않다. '그 정도밖에 안돼?' 할 정도다"라고 고백했다.
이제훈은 "그 전에는 국내만 봤다면 이제는 해외 쪽으로도 돌아가는 경제 상황을 보면서 접근하다보니까 많이 분산돼 있다. 예전에는 선진국에만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라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개발도상국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라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현시점의 해외 투자에 대해 "기회다. IMF, 서브프라임 모기지, 코로나 등 다 변동성이 있었다. 그러나 그게 유지가 됐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갔다. 인간이라면 회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귀띔했다.
투자에 대한 소신을 밝히던 그는 "참 아이러니 하다. 결국에는 (투자의) 어떤 결과로서 끝을 보려고 하는데 죽을 때까지 내 끝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면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은퇴라든지 인생에 대한 플랜을 세울 때 자산적인 측면에 있어 '그냥 이걸(자산) 쓰면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들 그렇지 않더라. 계속 자산이 상승하길 원하고, 불어나길 원하는데 그러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되지 않나. 다들 그런 리스크를 안고 업앤다운이 공존하는 인생 같다"라며 투자관에 대해 고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컴퍼니온,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와플'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