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서예지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 논란들을 예능으로 풀어내며 정면돌파 행보를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12일 서예지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7'에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서예지는 "많은 분들 앞에서 코미디 무대를 하는 건 처음인데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기대되고 설렌다"며 "약간은 부담은 되지만 여러분들의 기대만큼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 이것저것 빼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어떤 식으로 열심히 할거냐"고 물었고, 서예지는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해서 재미있게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가스라이팅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신동엽은 "맞다. 서예지의 특기, 취미가 가스라이팅"이라며 "당해볼 사람"이라고 말했다. SNL 크루들은 "저요 저요"라며 너도나도 손을 들었다.
오프닝부터 논란을 언급, 시청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했던 논란이다. 이에 예능으로 희화화해선 안된다는 반응. 반면 자숙기간을 가졌던 만큼 정면돌파 행보가 솔직해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
서예지는 오프닝 뿐만 아니라 이후 콩트에서도 가스라이팅 논란을 간접 언급했다.
김원훈이 "뒷목이 딱딱하다"라고 하자, 서예지는 당황한 듯 "아니다. 단단하다"고 답했다. 김원훈이 재차 "딱딱하다"고 하자 서예지는 목을 때렸다. 김원훈은 "단단한 것 같다"며 서예지의 과거 가스라이팅 논란을 웃음 소재로 사용했다. 서예지는 2020년 전남자친구 김정현에게 "딱딱하게 대해라"라고 말하는 등의 메신저가 공개돼 가스라이팅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학교폭력, 학력위조, 갑질 의혹까지 더해졌다.
학력위조 또한 'SNL'에서 간접 언급됐다. '수줍음 많은 예지짱' 코너에서 서예지는 거짓말을 치는 캐릭터로 나오며 신동엽에게 연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예지의 전 남자친구 이진혁이 나타나 거짓말을 들키게 됐다.
이에 서예지는 "죄송하다. 동엽씨가 순수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순수한 척 한번 해봤다. 사실 남자 많이 사귀어봤다. 속여서 죄송하다", "다 아는데 거짓말 해봤다"고 말했다.
서예지의 명문대 학력위조 논란을 연상케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수현과 그의 형인 이로베와 '양다리 논란'도 언급됐다.
'서예GPT' 코너에서 서예지는 AI를 연기하며 "진짜 쪽팔리는 건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앉아서 씹히는 거예요. 그게 얼마나 억울한 건데", "저도 많이 당해봤거든요" 말을 이어갔다.
논란을 정면돌파한 서예지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유머로 소비할 건 아니라고 본다", "가스라이팅을 유머로 소비하다니", "피해자가 있는데", "범죄 미화 아니냐", "언젠가부터 연예인들의 범죄와 잘못을 웃음소재로 사용한다", "이젠 인간조종도 유머가 되는 시대인가?"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쿠팡플레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