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크리스털 팰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팬계정 'PSG 인사이드 악투스'는 13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PSG는 더 이상 다음 시즌에 이강인에 의지하지 않는 듯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2024-25시즌 종료 후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24-25시즌 개막 후 이강인은 모든 대회에서 41경기에 나와 6골 5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를 10개 이상 기록했지만 최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뛰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41경기에서 19경기를 교체로 뛰었다. 최근 PSG가 치른 10경기에서 이강인은 8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고, 이 중 2경기는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 교체 출전이 많아지면서 출전시간 총합도 2126분에 그쳤다.
이강인이 출전시간 확보를 원한다면 시즌 종료 후 여름에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마침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체는 "일관성 없는 성과와 제한된 출전 시간으로 점철된 엇갈린 시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 있는 선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를 포함해 여러 클럽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두 클럽 모두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적이고 다재다능한 선수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 모두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는 클럽들이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은 긴 시간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에서 뛰면서 명성을 떨쳤다. 그는 맨유에서만 7년(2005~2012)을 뛰며 204경기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를 포함해 트로피를 무려 11개나 들어 올렸다.
성실한 태도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았던 박지성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프리미어리그를 알리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팰리스는 이청용이 몸담았던 클럽이다. 2015년 1월 볼턴 원더러스를 떠나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2017-18시즌까지 팰리스 소속으로 뛰면서 5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속적으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 1월 "이강인의 미래는 프리미어리그에 달려있을 수 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모두 PSG의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PSG에서 자신의 품질을 보여주었고, 이는 경쟁적인 이적 시장으로 이어졌다"라며 "PSG는 협상할 의향이 있지만 이강인을 보내기 위해 약 4000만 유로(약 645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두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평가하는 금액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플레이머이커인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라며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PSG의 공격수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두 구단 중 하나"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강인은 진정한 재능"이라며 "뛰어난(Outstanding)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 이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여러 역할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미팅을 가져 화제가 됐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는 지난달 15일 "이강인 등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PSG 인사이드 악투스'는 이강인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도 거론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미래가 구체화될 수 있는 곳은 무엇보다도 사우디 프로리그 쪽이다. 몇몇 사우디 클럽은 PSG가 이강인을 떠나도록 설득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의 재정 제안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러한 매각은 PSG에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금을 보충하고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1년생이라 아직 24세인 이강인이 벌써부터 빅리그 이적 대신 사우디행을 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프랑스 '풋01'도 "이강인에 관심을 가진 두 개의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유럽 5대리그에 머물고 싶어하는 이강인의 호의를 확실히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강인이 사우디보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걸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