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운우리새끼' 코미디언 김영철이 10살 연하 돌싱 변호사와 소개팅했다.
13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코미디언 오정태는 김영철에게 소개팅을 주선했다.
오정태는 "주변에 소개팅해달라는 여자분들이 많은데 형님 해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남자가 싫다고 혼자 살겠다고 하더라. 주변에 다 물었다. 다리 건너 한 분이 형님 얼굴까지 다 봤는데 승낙한 천사분이 있었다. 그런 천사같은 분이 있다"라며 희소식을 안겼다.
김영철은 이상형에 대해 "지적이고 외국어에 능통하고 책을 본다라든지"라고 말했다.
소개팅 상대의 직업은 40세 변호사이자 이화여대 로스쿨 출강 교수다. 여동생도 판사라는 이야기를 들은 김영철은 "내가 너무 떨어지는데?"라며 걱정했다.
김영철 누나는 "안 되겠다. 쟤하고는 너무"라며 김영철을 디스했다.
김영철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내가 50세다"라고 말했다.
오정태는 "이분이 혼인신고는 안 했는데 결혼식은 했다"라고 알렸다. 김영철은 "난 한 번 갔다온 분이 더 편하다. 이 나이에 한번도 안간 내가 미안할 정도다"라며 반색했다. 김영철 누나도 "괜찮다. 두번인들 어떠냐"라며 호응했다.
김영철은 마지막 연애를 한지 10년이 넘어 감을 잃었다고 말했다. 소개팅 상대의 이상형이 지적인 남자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영어를 읊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영철은 소개팅 자리에 나섰다. 소개팅녀 이승은의 코트를 받아주는 매너를 보였다.
김영철은 날씨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소개팅녀는 "실물이 훨씬 낫다"라며 칭찬했다.
어색한 공기 속 통성명했다. 김영철의 '이승은', '저승은' 개그에 센스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김영철은 이승은에게 "남자친구가 없으니 소개팅을 하는 거냐"라며 아무말이나 던져 스튜디오에서 보던 서장훈과 김영철 누나를 화나게 했다.
김영철은 외모를 안 본냐는 물음에 "아니다. 외모 많이 본다. 그런데 내 기준으로는 훌륭하다. 실물이 훨씬 낫다. 얼굴도 엄청 작고 키도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영철도 "너무 미인이다"라며 화답했다.
김영철은 "소개팅을 한 지 반년 정도 됐다. 일을 좀 많이 하고 있다. 개업을 하긴 했는데 회사에 소속돼 있는 형식으로 개업했다. 별산 변호사다"라고 했다.
김영철은 변호사 직업에 대한 지식을 꺼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회심의 영어 플러팅도 썼다. 요리와 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철은 종종 무리수 개그를 선보였지만 다행히 소개팅녀는 재밌어했다.
2년 반 전에 소개팅했다는 김영철은 "잘 안됐다. 상대분이 한 시간 반 늦게 나왔다. 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좀 속상했다. 마지못해 온 것 같기도 하고 역전된 느낌이었다. 집에 걸어갈 때 되게 속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승은은 "김영철 씨인데 그런 것 가지고 속상해하고 그러냐. 365일 중 하루인데요 뭐. 30대 초반에 소개팅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소개팅 후 백화점 가서 화장품을 충동구매했다. 소개팅이 스트레스다. 그래도 오늘 잘하고 계신다"라며 위로했다.
김영철은 이승은에게 전화번호를 물어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