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3 21:59
스포츠

'고교생 돌풍' 임종언, 남자부 깜짝 1위로 올림픽 간다 →황대헌도 복귀…김길리 女 1위 [목동 현장]

기사입력 2025.04.13 18:22 / 기사수정 2025.04.13 18:22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대헌, 임종언, 이정민.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대헌, 임종언, 이정민.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목동, 최원영 기자) 새 시즌 국제무대를 누빌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임종언(18·노원고)과 김길리(21·성남시청)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겸 KB금융그룹 제40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하며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남녀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결과에 따른 점수를 계산해 결정했다. 각 종목 1위부터 8위까지 각각 랭킹포인트 34점, 21점, 13점, 8점, 5점, 3점, 2점, 1점이 부여됐다. 

남자부는 상위 8명, 여자부는 상위 7명을 선발했다. 여자부는 전통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서 펼쳐진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해 선발 인원이 한 명 적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부는 종합 3위, 여자부는 종합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개인전 출전 티켓을 획득할 수 있었다. 남자부 4, 5위와 여자부 3, 4위는 단체전 멤버로 뛸 수 있으며 남자부 6~8위, 여자부 5~7위는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한다.

남자부에선 기대주 임종언이 랭킹포인트 총점 10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차 대회서 55점, 2차 대회서 47점을 획득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이 총점 89점(1차 42점·2차 47점)으로 2위, 신동민(고려대)이 55점(1차 42점·2차 1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결승에서 노원고 임종언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결승에서 노원고 임종언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황대헌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황대헌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체전에 나설 수 있는 4~5위에는 이정민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이정민이 50점(1차 13점·2차 37점), 이준서가 42점(1차 8점·2차 34점)을 빚었다. 후보선수인 6~8위에는 김태성(화성시청), 홍경환(고양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자리 잡았다. 김태성이 37점(1차 34점·2차 3점), 홍경환이 32점(1차 3점·2차 29점), 김건우가 23점(1차 2점·2차 21점)을 얻었다.

남자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지원(서울시청)은 11위로 순위권 내에 들지 못하며 이번에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선발전서 총 15점(1차 8점·2차 7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임종언은 올해 선발전 내내 파란을 일으키며 시선을 끌었다.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 1500m 우승을 이룬 신성이다.

지난 7~9일 1차 선발전서 임종언은 남자 1500m 우승을 일궈냈다. 단숨에 랭킹포인트 34점을 쌓았다. 1000m에선 2위를 차지했고 500m에선 준준결승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17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2일 2차 선발전 첫날 1500m 1위, 500m 3위로 순항했다. 선발전 종합 순위서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올림픽행을 확정 지었다. 13일 1000m에선 준결승 1조 3위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0위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이름을 빛냈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소연, 김길리, 서휘민.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소연, 김길리, 서휘민.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결승에서 성남시청 김길리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결승에서 성남시청 김길리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및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쟁자인 박지원에게 연이어 반칙을 저질러 '팀킬 논란'에 휩싸였고 선발전에선 최종 11위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황대헌은 1차 선발전서 1500m와 500m 2위, 1000m 19위를 만들었다. 2차 선발전에선 500m 1위, 1500m 3위로 최소 2위를 확보한 뒤 1000m를 19위로 끝마쳤다. 황대헌은 개인사로 얽힌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3위에 오른 신동민도 지난해 2월 폴란드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500m·1000m·3000m 계주)에 등극한 유망주다.

여자부에선 최민정과 함께 대표팀의 양대 산맥으로 활약 중인 김길리가 총 128점(1차 89점·2차 39점)으로 우승했다. 김길리는 지난 2월 중국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고 지난달 중국서 개최된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 1개를 추가한 바 있다.

김길리는 1차 선발전서 500m와 1000m 1위, 1500m 2위로 이름을 떨쳤다. 2차 선발전에선 1500m 1위, 1000m 5위, 500m 10위를 기록했다. 새 시즌에도 최민정과 함께 여자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여자부 2위는 노도희(화성시청)로 69점(1차 55점·2차 14점)을 쌓았다. 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는 3, 4위는 이소연(스포츠토토)과 심석희(서울시청) 몫이었다. 이소연이 57점(1차 21점·2차 36점), 심석희가 45점(1차 21점·2차 24점)을 적립했다.

후보선수가 될 5~7위에는 서휘민(성남시청), 최지현, 노아름(이상 전북도청)이 각각 자리 잡았다. 서휘민이 39점(1차 3점·2차 36점), 최지현이 37점(1차 29점·2차 8점), 노아름이 36점(1차 1점·2차 35점)을 빚었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결승에서 화성시청 노도희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결승에서 화성시청 노도희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