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외야수 케이브(가운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네 번의 우천 중단을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4연패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8승 11패다.
반면 LG는 목표했던 시리즈 스윕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3연승이 마감돼 시즌 전적 14승 3패가 됐다.

두산과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우박과 거센 바람 탓에 네 번이나 우천 중단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vs LG 라인업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최승용(3경기 1승 17⅓이닝 평균자책점 4.15)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최)승용이가 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배포도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다. 올해 팀 첫 승도 승용이가 등판한 경기에서 했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지만,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이번주를 끝내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송찬의(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손주영(3경기 3승 20이닝 평균자책점 2.25)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송)찬의는 (박)해민이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중견수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과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우박과 거센 바람 탓에 네 번이나 우천 중단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잠실구장을 덮은 우박…3번의 '우천 중단'→흔들린 손주영
이날 경기는 네 번이나 우박 및 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될 만큼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두산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 초반 흔들렸던 손주영 상대로 선취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LG 투수 손주영(왼쪽)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우박과 거센 바람으로 경기가 세 번이나 중단되는 등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1회초 정수빈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계범 타석에서 우박이 몰아쳐 경기가 7분간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박계범은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케이브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석환이 중전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강승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김기연은 침착하게 공을 지켜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을 만들었다.
추가 득점은 3회초였다. 선두타자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이후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3-0으로 도망갔다.

두산 내야수 양석환(왼쪽)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초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웰컴 KBO! 케이브 첫 홈런 쾅! LG에 KO 펀치 날리다
두산은 계속해서 LG를 몰아쳤다. 4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KO 펀치를 날렸다.
4회초 선두타자 박준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조수행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수비하던 손주영이 1루주자 박준영을 잡으려다 야수 선택을 내줘 모든 주자를 살려줬다. 무사 1,2루에서는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왼쪽)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이후 박계범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케이브가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려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1사 2,3루에서 구원 투수 이지강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9m 3점 홈런(시즌 1호)을 쳐 7-0으로 도망갔다.
케이브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 감기 몸살 탓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홈런으로 마음고생을 털어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4.2이닝까지 잘 잡아낸 뒤 급격한 제구 난조에 빠져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승리 투수 요건이 코앞인데…급격한 난조, 최승용 아웃카운트 하나 남겨두고 강판
호투를 이어왔던 최승용.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급격한 제구 난조로 교체됐다.
이날 최승용은 투혼을 보였다. 3회말 1사 후 홍창기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통증이 극심한 듯 마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했으나 곧장 이를 털어내고 투구를 이어갔다.
최승용은 두산이 7-0으로 앞선 4회말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대타 이주헌을 사구로 내보냈다. 1사 1루에서 대타 문정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송찬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놓였다. 이후 구본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7-1이 됐다.

두산 투수 최승용(오른쪽)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4.2이닝까지 잘 잡아낸 뒤 급격한 제구 난조에 빠져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5회말에는 추가 실점했다. 첫 타자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한 제구 난조에 빠졌다. 다행히 포수 김기연 도움으로 도루하던 신민재를 잡아냈으나 이후에도 문보경-김현수-이주헌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이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구원 투수 박치국을 올려 급한 불을 끄려 했다. 박치국은 첫 타자 문정빈에게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실점해 7-2로 추격당했으나 후속타자 송찬의를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두산 외야수 조수행(51번)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은 6회초 2점을 더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과 양석환의 우전 안타가 나와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강승호가 스윙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기연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박준영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지만, 구원 투수 이우찬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조수행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9-2로 KO 펀치를 날렸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8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두산은 선발 등판한 최승용이 4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6볼넷 2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뒀으나 볼넷 4개를 내주며 급격한 난조에 빠져 교체됐다. 그 뒤를 이어서는 박치국(⅓이닝 무실점)-최지강(2이닝 무실점)-홍민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케이브가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으로 활약했다. 정수빈과 양석환, 박준영, 조수행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박준순은 8회초 대타로 나서 데뷔 첫 타석을 경험했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4.2이닝까지 잘 잡아낸 뒤 급격한 제구 난조에 빠져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반면 LG는 선발 투수 손주영이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원 투수로는 이지강(1이닝 1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2실점)-백승현(2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구본혁이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 투수 손주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우박과 거센 바람으로 경기가 세 번이나 중단되는 등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