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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종신' 보인다…BBC 충격보도 'SON 외면'→"여름에 재계약 논의" 감독 직접 언급

기사입력 2025.04.13 08: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옵션 발동을 넘어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감독 입에서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13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해 업데이트하면서 토트넘에서 더 긴 시간 활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 근교에 있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진행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구단 내부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옵션을 발동했다. 그것 이외에는 없다"라면서 "난 그러한 모든 것들은 우리가 적절한 시기에 다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런 것들을 바라볼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여름에 우리가 선수단으로서 어디에 있는지 리뷰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며 만약 내가 남는다면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 그리고 그 이후의 상황을 바라볼 것이다. 난 쏘니가 이러한 논의에 일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면서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리그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면서 여덟 시즌 간 이어져 온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아홉 시즌으로 늘리지 못할 위기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은 여전히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난 어젯밤 그가 많은 기회를 만들면서 자신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와 공격진은 정말 규율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쏘니는 구단에 정말 중요한 선수이고 지금 순간에 아주아주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1년 연정 옵션이 발동되면서 토트넘과 2026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기존 계약이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일단 1년 연장됐다. 

여기에 다시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할 타이밍이 거론됐다. 역시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시점에서 그의 향후 거취가 다시 논의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만약 재계약이 된다면 1~2년 정도 더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의 역사가 됐다. 그는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451경기 출전해 173골 96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27골을 기록해 지미플로이드 하셀 바잉크 등 레전드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공동 16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통산 도움 72개로 총 공격 포인트 199개인 손흥민은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만 더 한다면 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200개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하지만 올 시즌 팀 성적과 함께 개인 퍼포먼스도 떨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 BBC는 지난 11일 직접 손흥민이 토트넘에 필수 불가결인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얼마 전만 해도 토트넘이 결승 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교체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라며 "손흥민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보면 손흥민은 예전만큼 빠르거나 날카롭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수비수 뒤로 달려들거나 공을 옮겨서 골을 넣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속도도 그에 못지않게 떨어지고 있다"라면서 에이징 커브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나아가 "손흥민이 지난 17경기에서 넣은 골은 홈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넣은 페널티킥 한 골에 불과하며,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장 안보다 밖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팀의 주장으로 두 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고 고참급으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등 주장단과 리더 그룹을 형성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잘 따르게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보다 다른 선수에게 더 의존하는지 묻자, "아니다. 둘 다 사실일 수 있다. 쏘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의 리더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장을 허락하는 것도 발전의 일부다. 우리는 올해 이런 것들을 봤다"라면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어제 경기 전체를 통제하면서 놀라웠고 쿠티(로메로 별명)도 항상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데키(데얀 쿨루세브스키 별명)가 올 시즌 초 뛰어났던 선수들이 있었다. 난 매디슨이 지난 몇 주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리더십의 부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여전히 처음 이런 것들을 경험하는 아주 어린 선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리더그룹이 이를 헤쳐 나가길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선수단에서 손흥민이 나이로는 두 번째로 많다. 30대 선수는 프레이저 포스터(37), 벤 데이비스(31)까지 3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20대 초중반이고 다음 시즌 임대에서 돌아오는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마이키 무어, 루카스 베리발, 마티스 텔, 윌송 오도베르 등 10대 선수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은 리더십 그룹의 변화보다는 지속성을 위해 손흥민을 팀에 남기려 할 거란 관측도 가능하다. 올 시즌 이후 손흥민의 거취가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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