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4 02:15
스포츠

류현진 이어 '78억 FA' 엄상백 첫 승, MOON 바람 이뤄지지 않았다…5회 이전 강판→3G 3패 ERA 6.75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4.12 21:50 / 기사수정 2025.04.12 21:5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의 이적 후 첫승 도전이 또 한 번 실패로 끝났다. 제구 난조 속에 조기 강판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엄상백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키움 선두타자 송성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최주환에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햇다.

엄상백은 일단 김웅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박주홍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임병욱을 3루 땅볼로 솎아내고 힘겹게 1회초를 끝냈다.



엄상백은 2회초 선두타자 전태현을 삼진, 김건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태진과 송성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주면서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3회초에도 키움 타선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볼넷, 김웅빈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 임병욱과 전태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엄상백은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 벤치는 엄상백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이상규로 교체했다. 이상규가 김태진에 우전 안타,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아 김건희가 득점하면서 엄상백의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엄상백은 이날 최고구속 148km/h, 평균구속 144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 73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3%에 그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타선 침체 속에 키움에 2-6으로 패배, 3연승을 마감했다. 키움 좌완 루키 정현우에게 5회까지 2득점으로 묶인 가운데 6회부터 9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엄상백은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4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맛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전날 좋은 투구를 하고 타선도 터져주면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엄상백도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엄상백은 2024 시즌 종료 후 KT 위즈에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4년 총액 78억 원의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든든한 4선발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2025 시즌 개막 후 첫 3경기 결과는 실망스럽다. 

한화는 현재 하위권에 쳐져 있는 상황에서 반등을 위해 엄상백의 활약이 절실하다. 엄상백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2018 시즌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이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