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습니다." 배우 한소희가 달라졌다.
한소희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1월, 10개월 만에 블로그 활동을 재개한지 약 3개월 만의 근황이다.
한소희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래도 안부 정도는 묻고 지내자"며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댓글들을 가만히 읽다 보면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시간을 보내시는지 남겨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푸념이면 또 어떤가. 저에게 다 털어내기를. 늘 기쁜 마음으로 눈을 뜰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 또한 많은 위로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가 현재를 만든다"며 "저도 자주 되돌아보는 편이라 생각해 보면 볼품없던 순간도 있었고,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아니였을때가 대부분이였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있지 않으려 한다"며 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항상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자 애쓰지만, 삶은 종종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처럼, 저는 요즘 제 분수와 역량에 맞는 하루들을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매번 최고와 최선을 고집할 수는 없다"며 "그럴싸한 말들로 늘어놨지만 제가 줄곧 말하고자 하는것은 ’꽤 멋지지 않아도 우리네 인생을 살자‘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한소희는 "블로그는 저에게 참 따뜻한 소통 창구"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가끔 들려서 좀 난잡하고 두서없는 제 글과 사진들을 보며 웃음 짓고, 댓글로 하루를 적으면서 몸과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지는 것.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는 여러분들과 제가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장문의 글과 함께 바다를 카메라에 담는 뒷모습, 늦은 밤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는 뒷모습, 벚꽃 사진, 애정하는 인형 사진, 자신의 영상 등 근황이 담긴 사진들을 여러 장 올렸다.
특히 "감성적, 인생 다 살아본 척, 나 혼자 감동, 내 코가 석자인데 가르치려 듦"이라는 문구와 함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힌 ATM기 사진을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소희는 지난해 3월 류준열과의 열애설에 이어 '전 연인' 혜리 저격설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1월 블로그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은 한소희 블로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래도 안부 정도는 묻고 지냅시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것이, 댓글들을 가만히 읽다 보면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시간을 보내시는지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푸념이면 또 어떤가요. 저에게 다 털어내시기를
늘 기쁜 마음으로 눈을 뜰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 또한 많은 위로와 감사함을 느낍니다.
사람 살아가는 거, 다 똑같은 거 아닐까요.
결국은 그저 그런 날들을 향유하며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따금 찾아오는 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만들기에, 저도 자주 되돌아보는 편이라 생각해보면 볼품없던 순간도 있었고,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아니였을때가 대부분이였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있지 않으려 합니다.
항상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자 애쓰지만, 삶은 종종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처럼, 저는 요즘 제 분수와 역량에 맞는 하루들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최고와 최선을 고집할수는 없으니까요. 그럴싸한 말들로 늘어놨지만 제가 줄곧 말하고자 하는것은 ’꽤 멋지지 않아도 우리네 인생을 살자‘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블로그는 저에게 참 따뜻한 소통 창구입니다.
소중한 하루를 공유해 주시는 것, 응원해 주시는 모든 말들 이게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며 얻는 선물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가끔 들르셔서 좀 난잡하고 두서없는 제 글과 사진들을 보며 웃음 짓기도 하시고, 댓글로 하루를 적으시면서 몸과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지시는 것.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과 제가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아 글이 좀 무거워진거 같은데 이 틈을 타서 올리는 벚꽃사진, 그리고 저는 너무 좋아서 샀는데 친구들은 무서워하는 인형사진, 소리둥절(영상) 이쯤 하겠습니다.
자주는 못 오지만, 영화 촬영이 끝나고 휴가를 받아 최대한 여러분들과 자주 대화하고자 합니다. 보통 제 할 말만 주절주절 늘어놓고 가긴 하지만요.
최근에 제가 다이어트 음식을 공유한 게 있는데, 다들 맛있게, 그리고 무조건(적당히) 건강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식단으로 드셨으면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건,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거예요. 아프지 마세요.또 만나요.
#감성적 #인생다살아본척 #나혼자감동 #내코가석자인데가르치려듦
오늘 하루도 화이팅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한소희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