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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 몇 개야? 사우디 1000000000000원 거절했다!…모하메드 살라, 오타니급 금액 포기→리버풀과 2년 재계약 "돈보다 가족이 중요"

기사입력 2025.04.12 11:33 / 기사수정 2025.04.12 11:3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라오'의 여정은 계속된다.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팀과의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2024-2025시즌 이후에도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 남게 되었다. 살라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리버풀에서 8년을 넘어 최소 10년까지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리버풀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가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구단은 "모하메드 살라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며 리버풀에서의 미래를 확정지었다"며 "살라가 또다시 눈부신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약을 통해 그의 미래가 안필드에 남게 됐다"고 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경기에서 32골 22도움을 기록 중인 그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7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살라는 리버풀의 우승 도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살라 본인도 리버풀 공식 인터뷰에서 "물론 매우 흥분된다. 지금 우리 팀은 정말 훌륭하다. 과거에도 좋은 팀이었지만, 나는 이번 계약이 우리가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선택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곳에서 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8년을 뛰었고, 이제는 10년이 되기를 바란다. 인생과 축구를 모두 즐기고 있다"며 리버풀에서의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살라는 "나는 여기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가 팬들과 함께 큰 트로피를 더 많이 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살라의 재계약 소식이 공식 발표된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의 초대형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리버풀에 남기로 한 배경을 자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살라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약 5억 파운드(한화 약 9322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엘리트 무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고 전하며, 단순히 재정적인 이유만으로는 그의 결정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거의 1조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을 뿌리친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FA계약 때 체결한 액수와 맞먹는 거액을 거절했다.
 


'BBC'는 "살라는 축구 선수로서의 정점에 있는 지금, 아직 유럽 무대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가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개인과 팀의 영광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이번 계약 타결은 3월 말,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아바스 이사와 리버풀의 스포츠 디렉터 리차드 휴즈 간의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으며, 이번 주 초 계약의 세부 조항이 마무리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살라의 계약은 2년 연장되며, 그가 34세가 될 때까지 안필드에 머물 수 있게 된다. 리버풀은 나이가 들어가는 에이스에게 장기 계약과 보장된 연봉을 제시하는 예외적인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를 '특별한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라프'의 크리스 바스콤 기자는 이번 계약에 포함된 살라의 연봉 조건을 자세히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이며, 새로운 계약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보너스를 포함해 연 2500만 파운드(약 464억원),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48만 파운드(약 9억원)를 받게 된다.

이는 2022년에 체결한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5000만원) 계약보다 대폭 인상된 수준이며,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주급 50만 파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 아르네 슬롯도 이 계약 체결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계약 연장은 매우 큰 노력의 결과"라며, "리버풀의 운영진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 노력은 대부분 돈을 의미한다”고 유쾌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계약 협상의 일부였지만, 공로는 살라와 그의 에이전트, 그리고 리버풀의 경영진에 있다. 이 계약은 단순히 지금 시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우리가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살라는 가족의 행복도 이번 계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마기와 딸 마카, 카얀 모두 매우 행복해했다. 이곳은 우리 가족에게 집과도 같다"며 "마카가 가장 기뻐했다. 그녀는 친구들과 학교가 모두 이곳에 있어 우리가 머무는 걸 정말로 원했다"고 말했다.



살라는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을 더 중시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뿐 아니라 도움까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통산 기록에서는 리버풀 역사상 최다 득점자 3위까지 올라서있는 상태다.

또한, 살라는 리더로서 팀 내 역할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는 이곳에서 24살부터 생활했고,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도 성장했다. 젊은 선수들이 내게 와서 질문할 때면 매우 기쁘다. 나도 그들과 같은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내 루틴을 따라 하기도 한다. 아침 일찍 체육관에 오는 것도 그렇고, 좋은 분위기다"라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남은 일곱 경기에서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살라는 "이번 시즌은 꼭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지난 번 우승 때 팬들과 제대로 축하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 보답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스널이 매우 강력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승을 위해 매일 훈련장에서 나 자신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버풀의 미래에 대한 확신도 밝혔다. "나는 이 팀이 트로피를 더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팬들과 함께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리버풀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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