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4번타자 한유섬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9승5패(0.643)가 됐다.
경기 초반 강습타구에 맞은 선발투수 박종훈이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일찍 교체됐지만,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5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36일 만에 구원승을 수확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SSG가 한 경기에 9점 이상 올린 건 올 시즌 개막 후 이번이 처음(종전 팀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8득점,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4번타자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최지훈, 이지영, 안상현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6승10패(0.375)가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현종은 4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경기 초반 강습타구에 맞으면서 1이닝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 랜더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SSG(등록 내야수 현원회 / 말소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현원회(지명타자)-안상현(2루수), 선발투수 박종훈
-KIA(엔트리 변동 없음): 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 , 선발투수 양현종
▲경기 초반 발생한 대형 변수
0의 균형을 깬 팀은 SSG였다. 2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 이후 고명준이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3루로 연결했다. 이지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지만, 3루주자 한유섬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1-0.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경기 초반 강습타구에 맞으면서 1이닝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 랜더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그런데 2회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 이후 무사 2루에서 이우성의 타격 때 박종훈이 강습타구에 왼팔을 맞았다. 타구는 오른쪽 외야로 빠져나갔고, 2루주자 최형우는 홈을 밟았다. 박종훈은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을 받으면서 큰 부상을 피했다.
SSG는 급하게 최민준을 호출했다.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올라온 최민준은 한준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무사 1·2루에서 최원준의 1루수 땅볼 때 1루주자 한준수를 2루에서 잡아냈고, 1사 1·3루에서 최정용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말 1점을 뽑는 데 만족한 KIA는 3회말 1점을 더 보탰다. 선두타자 김규성의 삼진 이후 1사에서 서건창이 최민준의 2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4월 3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373일 만에 손맛을 봤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현원회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3이닝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끌어올린 SSG
서건창의 역전포로 경기의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SSG 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유섬의 2루수 땅볼과 고명준의 삼진 이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 0.208에 그쳤던 SSG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박지환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쳤고, 2사 1·3루에서 후속타자 현원회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현원회의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
SSG는 역전 이후에도 5회초에도 KIA 선발 양현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지훈과 오태곤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3루에서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결국 양현종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는 내친김에 빅이닝까지 완성했다. 고명준의 우익수 뜬공 이후 이지영의 안타와 박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현원회가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내면서 3루주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최민준이 5회말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SSG는 6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중견수 뜬공 이후 오태곤이 볼넷과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이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루주자 오태곤을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7-2.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오태곤은 2타수 무안타 3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SSG
4회말 이후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KIA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7회말 1사에서 최원준이 2루타를 쳤고, 좌익수 오태곤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대타 변우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변우혁이 대타 패트릭 위즈덤의 투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뒤 2사 2루에서 한두솔의 견제사에 걸리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SS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원심이 뒤집히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SSG는 8회초 최지훈의 내야안타와 오태곤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 한유섬의 자동 고의4구 이후 1사 만루에서 고명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여덟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2루주자 최상민이 본헤드 플레이를 범하면서 포스아웃됐지만, 그 전에 3루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9-3.
경기 후반 반전은 없었다. 김건우와 정동윤이 각각 8회말과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SSG: 박종훈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최민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한두솔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김건우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동윤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IA: 양현종 4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김건국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곽도규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이형범 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이준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