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하는 류현진이 타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차전을 치른다. 류현진이 주말 3연전 첫 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연승을 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홈에서 좋은 무드를 더 살려야 한다"며 "특히 류현진이 오늘 선발등판하는데 그동안 승운이 없었다. 우리 타자들이 진짜 오늘은 보답해야 될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8일 두산에게 연장 11회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일단 지난 9일 난타전 끝에 두산을 5-4로 제압, 연패를 끊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튿날에는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와 타선 폭발까지 어우러지면서 7-2 승리를 따내고 2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무엇보다 극심한 단체 슬럼프에 빠져있던 타선이 회복의 기미를 보인 게 고무적이다. 두산과 주중 3연전 기간 문현빈 15타수 5안타, 플로리얼 14타수 5안타, 김태연 12타수 5안타, 노시환 11타수 5안타 1홈런, 이진영 10타수 3안타, 채은성 11타수 3안타 등으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경문 감독은 특히 지난 10일 두산을 상대로 2사 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진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3루에서 김태연의 2타점 적시타, 이진영의 안타, 대주자 이원석의 도루,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6-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감독의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건 2사 이후 타점이 나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본다"며 "그런데 전날 6회초 2사 후 좋은 타점들이 터져 나왔다. 우리가 그동안 이런 부분이 잘 없었는데 5점을 딱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팀이 분위기도 좋아졌고, 지금 타자들이 안타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어서 나도 개인적으로 더 기대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러면서 이날 한화 타선이 류현진을 확실하게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류현진은 2025 시즌 개막 후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화 타선까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단 3점의 득점 지원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이 때문에 이날 키움을 상대로 한화 타자들이 힘껏 방망이를 돌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2025 시즌 첫 3연승, 류현진의 첫 승, 타선 폭발의 조화가 이뤄지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되기를 기도 중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키움 선발투수 우완 김윤하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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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