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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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앞둔 '대전 예수', 8회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분노 대폭발' 왜?→"완봉 무산보단 피홈런 때문에…"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1 00:49 / 기사수정 2025.04.11 00:49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잠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대전 예수'가 반등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와 함께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와이스는 8회 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내려오면서 강한 분노를 표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와이스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7-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한화는 10일 경기에서 이도윤(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재원(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와 상대했다. 

와이스는 1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사 뒤 케이브에게 우측 담장 직격 안타를 맞았다. 담장 상단 노란색 바를 맞고 튕겨 나와 홈런이 선언되지 않았다. 와이스는 후속타자 양의지와 양석환을 잡고 선제 실점을 막았다. 

와이스는 2회 말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뒤 3회 말에도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와이스는 4회 말 선두타자 케이브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와이스는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석환과 강승호를 범타로 유도해 또 실점을 억제했다. 

150km/h 중반대 강속구와 스위퍼 조합을 앞세운 와이스는 5회 말 삼자범퇴 이닝으로 계속 순항했다.

한화 타선도 6회 초에서야 득점 지원에 나섰다. 한화는 6회 초 한 이닝에만 무려 도루 5개에 성공하면서 5득점 빅 이닝을 만들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중 도루로 선취 득점을 뽑은 한화는 김태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이어진 2시 2. 3루 기회에선 이재원이 바뀐 투수 이영하와 맞붙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와이스도 6회 말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면서 퀄리티 스타트에 도달했다. 한화는 7회 초 상대 폭투 득점과 김태연의 쐐기 적시타로 승기를 확고히 잡았다. 

7회 말마저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까지 도달한 와이스는 8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완봉승을 노리는 듯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추재현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한화 와이스가 한 타자만 더 상대하겠다고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한화 와이스가 한 타자만 더 상대하겠다고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첫 실점에도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고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그 순간 한화 벤치에서 투수 교체에 나섰다. 와이스는 투수 교체를 하러 나오는 상황을 보자 손가락 하나를 들어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자신이 처리하겠단 뜻을 거듭 내비쳤다. 하지만, 한화 벤치는 좌완 김범수로 교체를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 이에 수긍한 와이스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와이스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와이스가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고, 불펜진에선 김범수 김종수까지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며 "6회 활발한 주루와 2사 뒤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흐름을 가져와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와이스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8회 교체 상황에서 승부욕이 크게 발동했었다. 마지막까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완봉승 도전보다는 2점 홈런을 맞은 부분이 계속 아쉬웠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도 계속 맞은 홈런이 생각났었다. 그래도 팀이 이겼단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케이브에게만 두 차례 안타를 허용했던 와이스는 "1회 때 거의 홈런까지 될 뻔한 타구를 케이브에게 맞았다. 케이브 선수가 공이 어디로 들어왔느냐고 물어봐서 가운데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 타구가 안 넘어간 게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안도했다. 

한화는 개막 초반부터 다소 부진했던 와이스의 반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와이스는 "야구라는 게 역시 참 어려운 스포츠다.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꾸준한 투구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팀 야수들을 믿고 던지겠다. KBO리그가 쉽지 않은 리그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 역전승을 기점으로 우리 탐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싶다. 나도 오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와이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와이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한화 와이스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한화 와이스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김근한 기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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