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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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같은 팀 코치에 폭행·명예훼손 혐의 피소

기사입력 2025.04.10 20:49 / 기사수정 2025.04.10 20:4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의 명장으로 꼽히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같은 팀 코치로부터 폭행,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로공사 A 코치는 지난 2월 경기 화성 동탄 경찰서에 김종민 감독을 고소했다. A 코치는 김종민 감독이 자신을 폭행하고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이와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우울증, 불면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어 김종민 감독을 고소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A 코치에 따르면 김종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16일 경북 김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로 자신을 불러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로 질타했다. 

A 코치는 김종민 감독이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면서 리모컨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이후 몸싸움으로 번져 내 목을 조르는 등 폭력 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이와 함께 자신이 구단 업무에서 배제된 뒤 사건 발생 약 한 달 후인 지난해 12월 22일 김종민 감독으로부터 짐을 싸서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종민 감독은 A 코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목을 조르거나 멱살을 잡은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A 코치를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며 함께 생활한 다른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또 A 코치가 자신이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는 등 하극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구단은 지난 2월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나 양측 주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단은 현재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V리그는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5-2026 시즌을 대비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다음달 6~9일에는 튀르키예에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김종민 감독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종민 감독은 현역 시절 대한항공에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대한항공 트레이너, 코치를 거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김종민 감독은 2016년부터 한국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2018 시즌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종민 감독은 2022-2023 시즌에는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역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 또 한 번 한국도로공사에 트로피를 안겨줬다. 다만 2023-2024 시즌은 6위, 2024-2025 시즌은 5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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