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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 양민혁, 옥스퍼드전 2호골→英 현지도 대흥분…"토트넘 640억 윙어 필요없어, YANG 있잖아"

기사입력 2025.04.10 11:19 / 기사수정 2025.04.10 11:1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겨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한국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후 2호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이 새로운 유망주 윙어에 큰 돈을 들이는 것보다 양민혁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민혁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옥스퍼드에 위치한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4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2-1로 앞서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유럽 무대 진출 후 터뜨린 두 번째 득점이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이끄는 QPR은 전반 7분 로니 에드워즈의 선제골, 전반 42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고, 후반 17분 스탠리 밀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으나 양민혁의 득점이 터지며 3-1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QPR은 12승13무16패, 승점 49로 프레스턴 노스엔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5위에 올랐다.



이날 양민혁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QPR은 전반 7분 만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코너킥 공격을 시도한 QPR은 니콜라스 마드센의 크로스를 센터백 에드워즈가 헤더로 골문 왼쪽 상단에 꽂아넣어 리드를 잡았다.

전반 42분에는 상대 자책골이 터지는 행운까지 나왔다. 네덜란드 혼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공격수 올레 로메니가 자신의 진영에 공을 차 넣고 말았다.

2-0으로 전반전을 마친 QPR은 후반 17분 실점을 허용했다. 옥스퍼드 시리키 뎀벨레의 크로스를 밀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실점 직후 QPR은 양민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샘 필드와 다니엘 베니를 불러들이고 양민혁과 루카스 안데르센을 투입했다.

양민혁은 빠른 스피드로 역습 상황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5분에는 마드센의 패스를 받아 박스 가운데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존재감을 확실하게 뿜어냈다.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던 양민혁은 후반 추가시간 득점포까지 쏘아올렸다.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카라모코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를 맞고 골망을 갈랐다.

유럽 무대 진출 후 2호골을 터뜨린 양민혁은 주먹을 불끈 쥐고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양민혁은 지난 2월 더비 카운티와의 챔피언십 33라운드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3월 A매치 이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3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신고했다.

직전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옥스퍼드를 상대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영국 매체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양민혁은 정말 멋진 득점을 올렸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 이후 조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며 평점 7을 줬다.

원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양민혁의 활약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양민혁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1군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잠재력이 뛰어난 양민혁이 있는 만큼, 거액의 이적료로 다른 윙어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이 타일러 디블링(사우샘프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디블링 영입은 값비싼 거래가 될 수도 있다. 사우샘프턴에서 그를 영입하려면 약 4000만 유로(약 640억원)의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너무 비싼 이적료로 여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블링은 부인할 수 없이 흥미로운 유망주다. 하지만 다음 시즌 유망한 윙어가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디블링에게 돈을 쏟아붓는 건 최선의 이익이 아닐 수 있다"며 "양민혁이 다음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인 만큼 디블링 영입은 불필요해 보인다. 양민혁은 QPR 임대 후 10경기에 출전했고, 5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양민혁은 디블링처럼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2030년 여름까지 계약하며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토트넘 선수가 됐다. 강원FC에서 2024시즌을 마친 뒤,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 선수로 등록된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기다렸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자 임대를 추진, QPR로 임대 이적했다.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홈 경기에 벤치에서 출전하지 못한 경기를 제외하면 리그 11경기째 나오고 있다.



QPR 임대 후 빠르게 적응해 벌써 2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영국 무대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 디블링을 영입하는 대신 양민혁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만큼 양민혁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민혁이 이번 시즌 QPR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토트넘에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QPR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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