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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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핵충격! 설영우, K리그2 수준 세르비아서 1년 더 '썩는다'…"벨기에? 구단 안 놔준다"

기사입력 2025.04.10 04:27 / 기사수정 2025.04.10 04:2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현재 뛰고 있는 동유럽 세르비아 1부리그에서 1년 더 활약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하지만 세르비아 1부리그의 경우 설영우 소속팀인 츠르베아 즈베즈다, 그리고 연고도시 라이벌 파르티잔 베오그라드를 제외하면 K리그1 하위권 혹은 K리그2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설영우가 1년을 더 '썩을' 이유가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점이지만 설영우의 나이가 올해 27살이다. 내년에 28살이 되는데 1년 더 늦췄다가는 유럽에서 오퍼 오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세르비아의 '스포르츠카 센트랄라'는 9일(한국시간) 즈베즈다의 설영우에 대한 잔류 의지를 전했다.

매체는 '막스벳 스포츠' 인용한 기사를 통해 "'즈베즈다는 설영우에 대한 제안을 다 거부하기로 했다"며 "다음 시즌에도 구단에 남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특히 설영우에게 러브콜 보낸 구단을 알렸다. 매체는 "설영우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알자지라, 벨기에의 헨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익명 구단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즈베즈다 입장에선 1년 더 활용하고 내년 여름에 팔아도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반만 맞다. 설영우가 적은 나이가 아닌 터라 1년 흐를 때마다 몸값이 떨어지고, 러브콜을 보내는 곳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즈베즈다 무패 우승의 주역이다. 아울러 축구토예매체 소파스코어 선정 세르비아 1부리그 선수 평점 전체 1위이기도 하다.

세르비아에서 설영우가 더 이상 배울 게 없다. 세르비아에 체류하기 아깝다.

앞서 그의 소속팀인 즈베즈다는 7일 2024-2025 수페르리가(1부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OFK 베오그라드를 3-1로 제압했다.

즈베즈다는 지난 8월부터 열린 수페르리가에서 30경기 무패 행진(28승 2무)을 질주하며 승점 86을 쌓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즈베즈다는 최근 세르비아에서는 천하무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8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라이벌 구단인 2위 파르티잔(승점 63)이 남은 7경기에서 전승하고, 즈베즈다가 모든 경기를 패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즈베즈다에선 지난시즌 미드필더 황인범에 이어 이번 시즌 수비수 설영우까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1년 간격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 됐다.

지난해 6월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설영우는 이번 시즌 도중 기초군사훈련으로 한국을 다녀오는 와중에도 리그 24경기에 출전, 6골 3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수 못지않은 공격포인트 생산력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는데 설영우는 도움 3개를 올렸다. 공식전 통틀어 공격포인트 12개(6골 6도움)를 쌓은 것이다.

설영우는 즈베즈다에서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하지만 양발을 모두 다룰 수 있다보니 대표팀에서처럼 오른쪽 수비수를 보기도 한다.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게다가 즈베즈다가 세르비아에서 '절대 1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강하다보니 상당히 공격적으로 치고 올라간다. 설영우도 지난달 대표팀 소집 뒤 인터뷰에서 과감하게 공격 지역까지 올라가 슈팅한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킥오프 11분 만에 3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79분간 원정팀이 한 골 넣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설영우의 우승은 축하받을 만하다. 즈베즈다가 동유럽 굴지의 팀이기 때문에 팀은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그 안에서 주전 경쟁을 뚫고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는 점은 인정받아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몇몇 경기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단순히 즈베즈다 주전을 꿰찬 수준이 아니라 리그 평점 1위를 찍었다.

다만 지금의 세르비아 1부리그가 즈베즈다와 파르티잔 말고는 모두 수준이 떨어져 K리그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현실이기도 하다. 세르비아 1부리그 16개팀 중 8개 구단 관중석이 1만명이 되질 않는다.

세르비아 리그는 UEFA 랭킹도 22위에 불과하다.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위스보다도 리그 수준이 낮다. 일각에선 K리그1과 K리그2를 왔다갔다 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즈베즈다 말고는 대부분 세르비아와 구유고 선수들이 주축이다.

결국 서유럽 리그로 '점프'해서 제대로 경쟁해야 설영우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즈베즈다에 남는 것은 답이 아니다. 러브콜이 온다면 구단이 설영우를 놔주는 게 답이다.


사진=즈베즈다 / 스포르츠카 센트랄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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