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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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감옥 4월에도 추운데…형량 추가라니→ '필로폰 수수 혐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기사입력 2025.04.09 01: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으로 복역 중인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40)이 필로폰 수수 혐의 사건 2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미 다른 범죄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인 가운데 징역형이 추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3부(정혜원 최보원 류창성 부장판사)는 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앞서 별도로 징역형이 확정된 필로폰 투약 등 범죄와 같이 재판받았을 수 있었음을 고려했어야 했다며 1심 판결을 파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1심과 동일한 형을 선고했다.

앞서 오재원은 11차례 필로폰 투약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고, 판결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재판부는 오재원이 2심에 와서 보복 목적의 협박과 폭행 혐의도 자백하면서 피해자에게 금전을 제공했지만 "범죄 내용이나 그 결과가 너무 중하다"며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고 1심과 같은 형량을 내렸다.



"죄를 반성하며 단약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눈물로 호소했던 오재원은 결국 법정 구속돼 현재 복역 중이다.

오재원은 현역에서 은퇴한 직후인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작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있다.

이 혐의에 대해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 선고받고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오재원은 범죄로 인해 자신은 물론, 현역 시절 소속 구단이었던 두산 베어스에도 치명상을 입혔다.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까지 8명이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했고, 이 문제로 2024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들 8명에 대해 심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상벌위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제재를 결정했다.

해당 선수들 중 현역 은퇴를 결정한 안승한 외 7명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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