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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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7세 MF, 네덜란드 1부 명문 입단?…보인고 배승균 페예노르트와 계약 [오피셜]

기사입력 2025.04.08 23:32 / 기사수정 2025.04.08 23: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네덜란드 3대 명문 중 한 팀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가 한국인 17세 고교생 미드필더 배승균을 영입했다.

배승균은 송종국과 이천수, 황인범에 이어 페예노르트에 4번째로 입단하는 코리안 리거가 됐다.

페예노르트는 8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승균 입단을 알리고 그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침 배승균의 모교인 서울 보인고에서도 입단식이 열렸다.

배승균은 이제 고교 3학년이 됐지만 유소년 계약이 아닌 1군 계약을 맺었다.

배승균의 페예노르트 입단은 앞서 네덜란드 매체 '1908.NL'을 통해 알려졌다.

매체는 지난 5일 "페예노르트는 한국에서 재능 있는 미드필더 배승균을 영입한다"라고 보도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입단이 현실화 됐다.

배승균은 지난해 국내 대회를 보러 온 페예노르트 관계자 시선을 끌어 입단하게 됐으며 네덜란드 현지에서 입단테스트까지 거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승균은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07년생으로 만 17세인 그는 패스와 침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크로아티아 친선 대회에서 3경기를 뛰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보인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페예노르트 스카우트팀이 전국대회 현장에서 배승균의 기량을 확인하고 영입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페예노르트 초청으로 보름간 테스트를 받았고 그 때 입단이 확정됐다.

배승균은 1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올 여름 프리시즌에 페예노르트 1군에서 훈련을 하다가 합격점을 받으면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대뷔전을 치르게 된다.

다만 1군에서 뛸 실력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다른 팀에서 뛰며 실력을 더 쌓고 다시 1군행에 도전할 수 있다.

페예노르트는 과거 엑셀시오르라는 위성구단을 갖고 있었고 김남일이 2003년 입단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페예노르트와 엑셀시오르는 서로의 관계를 청산한 상태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배승균 영입을 계기로 한국 학원 고교팀 중에선 최고 실력과 전통을 자랑하는 보인고와 협업하기도 했다.

배승균이 페예노르트에 가면서 한국의 17~19세 어린 선수들을 점찍었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해외 이적 허용 연령인 만 18세를 지난 뒤 데려가는 유럽 축구선진국 구단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은 지난 2023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주역인 김지수, 배준호가 각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며 유럽에서 새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엔 양민혁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6개월 더 뛰다가 지난 1월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지금은 잉글랜드 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다.



18세 미드필더 윤도영도 얼마 전 대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윤도영은 올 여름 브라이턴으로 건너간 뒤 다른 구단으로 임대를 1년 가게 된다.

한국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세계적으로 통하다보니 유럽 구단들이 연이어 데려가는 상황이다. 이들을 뽑으면서 K리그 구단 혹은 모교는 적지 않은 돈과 지원을 받게 되지만 해당 유럽 구단엔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유망주 영입이 일종의 로또가 될 수도 있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1부리그 16회 우승, 네덜란드 컵 14회 우승 등을 자랑하는 명문이다. 지난 2022-2023시즌 현 리버풀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 6년 만에 에레디비지에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 PSV 에인트호번 바로 뒤인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아약스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에인트호번과 페예노르트가 2위를 다투고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빅리그의 전진 기지로 불린다.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네덜란드에서 어릴 때 성장한 뒤 빅리그에 갔다.

한국에선 허정무, 노정윤, 송종국,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이천수, 석현준, 황인범이 뛰었거나 뛰고 있고 배승균이 에레디비지에 무대를 밟으면 한국인 10호가 된다,



사진=페예노르트 구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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