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GOAT'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인터 마이애미가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는 게 확정된 더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애미가 더브라위너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브라위너가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 등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직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영국 매체 '미러'의 데이비드 맥도넬은 7일(한국시간)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는 케빈 더브라위너를 데이비드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가 원하고 있다"며 "마이애미는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10년 동안 전례없는 성공을 거둔 뒤 떠난다고 발표한 이후 그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데려오기 위한 입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도넬은 "인터 마이애미는 더브라위너의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베컴과 구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더브라위너에게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더브라위너와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마이애미는 물론 MLS 전체에 큰 변화가 될 것이지만, 마이애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라는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마이애미가 더브라위너를 영입하려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가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가족을 생각하는 더브라위너의 마음이다. 더브라위너는 이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지만, 가족들의 생활 환경을 고려해 맨시티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미국은 환경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국가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의 연고지인 마이애미는 50만명의 시민들이 살고 있는 미국 동부의 대도시로, 1년 중 절반 이상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넬도 "더브라위너와 그의 젊은 가족에게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미국, 특히 마이애미로의 이적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며 마이애미라는 위치가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더브라위너와 그의 가족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거라고 했다.
세계적인 선수였던 베컴이 마이애미의 구단주로 있다는 점도 더브라위너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러'는 "베컴은 인터 마이애미를 창단한 뒤 자신의 프로필과 클럽, 그리고 환경을 이용해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와 같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며 "이것은 마이애미를 강자로 만들었고, 마이애미는 지난해 동부 컨퍼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했다.
관건은 돈이다. 더브라위너가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 돈에 더 비중을 둔다면 마이애미보다 더 수익성 높은 제안을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행선지가 더브라위너의 커리어 마지막 팀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