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떠난 하트 충격적 굴욕! '볼볼볼볼' 1이닝 못 채우고 내려갔다…컵스전 ⅔이닝 5실점 부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투수 카일 하트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원정팀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빈 시츠(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좌익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벤 브라운을 선발로 내세운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저스틴 터너(1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니코 호너(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맷 쇼(3루수)-칼슨 켈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부터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 아라에즈의 안타, 마차도의 볼넷 이후 메릴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크로넨워스가 사구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시츠의 삼진 이후 2사 만루에서 헤이워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트는 햅과 스즈키의 볼넷 이후 무사 1·2루에서 터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무사 1·3루에서는 터너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스완슨의 볼넷 이후 1사 1·2루에 몰린 하트는 호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크로우-암스트롱의 땅볼 때 3루주자 스완슨을 홈에서 잡으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지만, 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로건 길라스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여기에 길라스피가 연달아 보크를 범하면서 하트의 실점은 5점까지 불어났다.




1992년생 하트는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출신으로,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7시즌 동안 143경기(선발 119경기)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렸고, 빅리그 무대는 한 시즌(2020년)만 경험했다.

하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으며, 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승률(이상 2위), 다승(공동 3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종료 후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KBO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4시즌을 마치고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은 하트는 지난 2월 14일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 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지만, 극적으로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생존했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하트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이면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타선과 불펜의 집중력을 앞세워 컵스를 8-7로 제압하고 시즌 성적 8승2패(0.800)를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아라에즈가 홀로 4안타를 몰아쳤고, 메릴, 크로넨워스, 보가츠, 시츠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제이슨 아담과 로버트 수아레즈가 각각 승리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