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탄핵 주간' 속 살아남은 SBS '보물섬'이 파죽지세로 질주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로 SBS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뉴스 특보 체제를 결정했다. 지상파 3사가 주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줄줄이 결방하며 숨죽인 가운데, SBS 금토드라마인 '보물섬'은 오후 9시 50분 정상 방송됐다. '보물섬' 외 방송들은 결방됐다.
'탄핵 주간' 속 살아남은 '보물섬'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두 번 연속 갈아치워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동주(박형식 분)가 친부 허일도(이해영)의 죽음 목격 이후, 염장선(허준호)를 향한 복수에 불을 붙이며 극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했다.
서동주가 복수를 제대로 터뜨리자 시청률도 동시에 터져나갔다.
탄핵 선고 당일인 4일 방송된 ‘보물섬’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4%, 전국 13.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다음날 5일 방송된 14회는 전국 14.6%, 수도권 14.5%를 기록하며 마의 15% 코앞까지 도달했다.
특히나 '보물섬'과 시간대가 일부 겹칠 예정이던 MBC 새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오는 탄핵 선고 여파로 오는 11일로 첫 방송을 연기한 상황. 경쟁작이던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종영한 데 이어, 배턴을 이어받을 새 드라마까지 연기되며 '보물섬'은 더욱 적수 없이 기세등등했다.
어느덧 '보물섬'이 이제 단 두 회만을 남겨둔 상황. 마지막 두 회차는 금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문턱까지 온 15%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과 한지민의 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은 '나의 완벽한 비서'에 이어 '보물섬'까지, SBS 금토극이 두 번 연속 흥행 청신호를 키며 순항 중이다. 후속작으로는 육성재 김지연 주연의 판타지 사극 '귀궁'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SBS, 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