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tvN 토일드라마가 또다시 1%대의 벽을 넘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는 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마무리했다.
지난달 1일 첫 방송 당시 1.7%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것을 감안하면 제자리걸음을 반복한 셈.
세부적으로 보면 더욱 처참하다. 4회만에 2%를 기록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지난달 15일 방송된 5회에서 1.1%로 추락하면서 '날 녹여주오'가 기록했던 1.2%를 넘어 tvN 토일극 역대 최저시청률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맞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저 시청률이 3%대였던 tvN 토일극이지만, 500억원의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가 최저 1.7%, 최고 3.9%의 시청률로 초라하게 막을 내린 이후부터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면서 막을 내렸던 '눈물의 여왕'과 지난해 10월 16.5%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정년이'를 제외하고서도 최고 시청률이 못해도 6%대였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이 나버린 상황.
특히나 '감자연구소'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스타덤에 오른 강태오의 전역 후 복귀작이라는 점, '소년시대', '술꾼도시여자들' 등으로 흥행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던 이선빈이 출연했다는 점으로 인해 기대가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이 방영을 시작할 작품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당초 지난해 방영될 예정이었던 '언슬전'은 전공의 단체 파업 사태로 인해 편성이 1년이나 밀리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게다가 파업 사태의 여파로 인해 전공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라 방영을 앞둔 작품에도 '판타지물'이라는 오명이 씌워진 상태.
이로 인해 시즌1, 2가 모두 10%가 넘는 시청률로 마무리됐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마저 흥행에 실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연 '언슬전'이 tvN 토일극의 반등을 이끌게 될 수 있을지, 혹은 또다시 흥행에 실패하며 추후 방영될 '미지의 서울', '서초동', '폭군의 셰프' 등의 흥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 tvN, '감자연구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