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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황금세대 와르르 무너졌다!…우즈벡에 1-2 역전패→월드컵 진출 실패 [U-17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5.04.07 07:40 / 기사수정 2025.04.07 07: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금세대로 여겨진 중국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2연패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인 우에무라 겐이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7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즈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U-17 대표팀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U-17 아시안컵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들이 8강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8위 안에 드는 팀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일본은 호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B조,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와 C조에 편성됐다. D조는 이란, 타지키스탄, 오만, 북한이 포함됐다.



앞서 중국 U-17 대표팀은 지난 4일 사우디와의 A조 1차전에서 1-2로 지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월드컵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중국은 전반 22분 역습 전개를 통해 장청루이의 선제골로 앞서사기 시작했다.

중국 역습 상황에서 웨이샹신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웨이샹신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세컨볼을 장청루이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우즈베키스탄 윙어 사드리딘 하사노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에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온 아실벡 알리예프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헤더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중국의 1-2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중국전 이후 사우디와 태국과의 A조 2차전이 사우디의 3-1 승리로 끝남에 따라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가 승점 6(2승)으로 나란히 A조 1~2위에 올랐고, 승점이 0(2패)인 중국과 태국은 3~4위에 자리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3차전 태국전이 남아있지만 태국전에서 승리해도 조 2위로 올라설 수 없기에 3차전을 치르기도 전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돼 U-17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은 또다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U-20 대표팀은 지난 2월 자국에서 열렸던 2025 U-20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U-20 대표팀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지만 U-17 대표팀은 중국 내에서 '황금세대'라고 불리며 특별하게 여겨졌기에 중국 축구 팬들의 U-17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현재 중국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건 일본 출신 우에무라 겐이치 감독이다. 우에무라 감독은 이번 대회 앞두고 중국 유스 선수들의 발전상을 칭찬하며 "중국 축구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우에무라 감독은 지난 2023년 우한 싼전 19세 이하 팀 감독을 맡으면서 중국 유소년 레벨 선수들을 다수 경험했고 지난해 2월부터 중국 U-16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이 연령대 선수들을 파악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예선 C조 최종전 맞대결에서 2-2로 비기면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한국을 상대로 2-1로 역전하면서 한국을 조 2위로 끌어내릴 뻔했다. 하지만 이지호가 후반 43분 극적인 페널티킥 득점으로 2-2를 만들어 한국이 조 1위를 지켜냈다. 중국은 조 2위 팀 중 상위 5개 팀 안에 들면서 이번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U-17 아시안컵을 앞두고 연패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 중국 U-17 대표팀은 평가전을 4번 치렀는데,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결국 중국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사우디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인 중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도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팬들이 원하던 U-17 월드컵 출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U-17 대표팀이 또 지면서 탈락이 확정되자 중국 팬들은 분노를 드러냈다.

중국 '넷이즈'는 "1-0에서 1-2로! 중국은 역전패로 인해 2연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고, 팬들은 욕설을 퍼부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1차전에서 패한 중국은 여전히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1골 앞서나갔지만 우즈베키스탄에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라며 "중국은 연이어 두 번이나 창피한 패배를 당했고, U-17 월드컵 진출을 향한 ​​그들의 여정은 일찍 끝나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청소년 훈련 분야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 부문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며 "따라서 많은 팬들이 이번 U-17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최강의 대표팀'이라 불리는 이 U-17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고통을 겪을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진 후 중국은 예선 경쟁에서 철수했다. 중국이 해마다 강해지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농담이 됐다"라며 "중국 U-17 대표팀의 수치스러운 탈락으로 중국 축구는 새로운 추운 겨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아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팬들의 분노도 거세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돌파구도 없고, 협동도 없고, 세컨볼 싸움도 없고, 익숙한 롱패스와 익숙한 중국 축구만 있을 뿐", "우에무라 감독이 떠나지 않는다면 이 팀은 결코 희망이 없을 거다! 공격수는 센터백으로 뛰고, 윙어는 풀백으로 뛰는데 이게 평범한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라인업인가?", "희망 없는 팀이다. 중국 A대표팀보다 더 나쁘다. 적어도 A대표팀은 여전히 ​​투지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AFC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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