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6 10:39
스포츠

대한민국이 울었는데!…AG 득점왕 FW, 목발+깁스, 축구장서 환한 미소→"곧 돌아오겠다"

기사입력 2025.04.07 03:44 / 기사수정 2025.04.07 03: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득점왕 계보를 이은 정우영이 다시 웃었다.

날벼락 같은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으나 병상에서 회복 잘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설 것을 다짐했다.

소속팀 경기장을 찾고는 옅은 미소와 함께 새출발을 다짐했다.

정우영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은 7일 SNS를 통해 정우영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하나는 정우영이 관중석에 앉아 왼손 엄지를 치켜올리는 사진이다.



다른 하나는 왼다리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은 사진이다. 비록 목발을 짚었지만 정우영은 더 크고 환하게 웃었다.

앞서 정우영은 지난 4일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 목발 짚은 모습 등 두 장의 사진을 게재한 뒤 "수술 잘 끝났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어 "이번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 우니온 베를린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헸으나 전반 8분 만에 쓰러졌다.

이후 발목을 계속 만진 그는 조기에 교체아웃됐다. 베를린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원정팬 앞에 다가가 인사를 했는데 정우영은 목발을 짚고 나왔다.

이후 우니온 베를린을 이끄는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은 "정우영은 불행히도 발목이 돌아갔다. 목발을 짚고 나갔다면 잘 낫길 바랄 뿐이지만 우리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며 "정우영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것이며 그가 여전히 뛸 수 있을지 아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시즌 아웃이었다.

빌트는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정우영은 심각한 인대 부상을 입었다"라며 "그는 곧 프랑크푸르트에서 전문의와 함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이후 수술을 받았고, 우니온 베를린 구단도 7일 정우영 사진을 게재하며 그의 쾌유를 빌었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에서 뛰다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 2군을 거쳐 지난 2018년 11월 한국 축구사 최초로 뮌헨 1군 엔트리에 들어 데뷔까지 했다.

지난 2018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한국 축구사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1호' 역사를 썼다.

이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고, 지난 2023년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금메달 및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베를린으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약 600만 유로(약 95억원)에 정우영을 영구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현재까지 분데스리가에서 23경기에 나와 3골 2도움을 올렸다. 그는 우니온 베를린에서 원하던 출전시간을 확보했지만 공격포인트 숫자가 많지 않아 영구 이적 가능성에 물음표가 뭍었다.

안 그래도 정우영의 수비 가담 능력 등이 시원치 않아서 우니온 베를린도 장고하는 상황이었다.

'빌트'는 지난 1일 보도에서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경쟁 구단인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된 선수다. 우니온 베를린은 600만 유로의 완전 이적 옵션을 갖고 있으나, 호르스트 헬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그만한 금액을 지출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정우영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감독과 수뇌부는 특히 수비 가담 측면에서 아직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형편이 넉넉한 구단은 아니어서 600만 유로도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그래도 정우영은 베를린 생활에 만족을 표시하며 완전 이적을 꿈꿨는데 이번 부상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니온 베를린이 완전이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간 뒤 거기서 선수 생활을 하거나 다른 팀 이적 혹은 임대를 알아볼 것으로 보인다. 일단 빠른 회복이 급선무다.


사진=정우영 SNS / 우니온 베를린 SNS / 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