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축구협회 송카이 회장이 대한민국의 패배를 거론하면서 중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일보'는 6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회장 송카이는 중국 U-17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U-17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 있는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 대회는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이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 그리고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나설 아시아 대표 8개국을 뽑는다.
이번 대회부터 U-17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고 아시아에서 8개국이 참여하게 된다. 8강에 진출하는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진출권을 얻는다.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일본은 호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B조,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와 C조에 편성됐다. D조는 이란, 타지키스탄, 오만, 북한이 포함됐다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월드컵 진출권을 얻을 수 있지만 중국은 첫 경기인 사우디전에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우즈베키스탄과 U-17 아시안컵 A조 2차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이 1차전에서 태국을 4-1로 격파했기에,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야 조별리그 통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중국축구협회의 송카이 회장은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중국 U-17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때 그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의 인도네시아전 패배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송카이 회장은 훈련장을 특별히 방문했다. 팀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팀 전체가 패배를 잊고 다시 시작하라고 격려했다"라며 "특히 그는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약팀이 강팀을 이긴 사례. 베트남 U-17 팀이 호주와 비긴 경기,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이긴 경기를 예로 들며 팀이 자신감을 갖고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라고 독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카이 회장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이 연령대에서 절대적인 강팀은 없으며, 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조별리그 2경기에서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U-17 아시안컵은 1라운드부터 이변이 발생해 화제가 됐다. 호주 U-17 대표팀은 베트남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도 지난 5일 인도네시아와 C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AFC,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