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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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까지구나" 절망의 순간, 신승태의 선택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4.07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한 순간의 실수가 남긴 치명적인 오점. 무대 위 신승태는 주먹을 꽉 쥔 채 노래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목소리에 담긴 절실함이, 눈빛에 담긴 오기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새로운 증명의 기회로 완성시켰다. 

MBN '현역가왕2' 최종 4위를 차지한 가수 신승태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단독 인터뷰에서 신승태는 '현역가왕2' 경연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승태는 '현역가왕2' 자체평가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래하는 광인'이라 불릴 정도의 무대 위 몰입감은 압도적이었고, '트로트 야생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예측 불가한 무대 존재감과 본능적인 움직임이 놀라웠다. 



그런 그가 발라드 신곡으로 컴백을 예고,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7일) 낮 12시 신곡 '한편의 시가 되리'와 '사랑의 마지막에 이별이 숨어있다면' 등이 수록된 2025 신승태 발라드'는 그의 서정적이면서 절제된 감성, 단단한 보컬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래도 경연 특성상 조금 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눈빛이 광인처럼 빛나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사실 잔잔한 노래가 어울리는 편이죠. 러블리하기도 하고요. 무대에 몰입하다 보면 평소 모습과 차이가 커지는 것 같아요. 그저 무대의 분위기와 감정을 살리기 위한 연기니까 너무 과몰입하지는 말아주세요. (웃음)" 

어디까지나 '현역가왕2' 경연에 집중하기 위한 과정일뿐 '평소 신승태'와는 차이가 크다는 설명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경연 선곡이 자신이 직접 고른 범위 안에서 다 이뤄졌다며 누구보다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자기 객관화가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신곡 미션으로 받은 '증거' 무대의 반전 역시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적인 흐름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그동안 경연 과정에서 보여주지 않은 넘치는 잔망미와 끼를 폭발, 팬들로부터 "이제야 신승태답다"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 

"제가 선곡한 리스트에 없는 유머러스한 느낌의 곡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증거'를 듣자마자 '딱 이곡이다' 싶었어요. 신곡 미션 경연이니까 결과와 상관 없이 제 노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욕심났죠. 많은 분들이 노래 교실에서 따라부르는 그림이 그려졌어요. 팬들은 '증거' 무대를 보고 '진짜 신승태 매력 나왔다'고 반가워하시던데요." 

이처럼 특별한 위기 없이 계획대로 차근차근 올라가 최종 4위에 안착한 듯 보이지만, 신승태에게는 뼈아픈 위기의 순간이 있다. 바로 '꼬마인형' 듀엣 무대에서 순간적으로 음정을 놓치는 실수를 한 것. 이를 지켜보던 심사위원들과 동료 참가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순간적인 실수는 꽤 치명적이었다. 



"실수를 한 순간 '나는 여기까지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지난 경연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죠. 그런데 그 무대는 팀 듀엣 무대고, 끝까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수는 했지만, 뒤를 잘 해내야 한다 싶었어요." 

"너무 잘 해야겠다"라는 압박감과 책임감이 컸던 탓에 힘이 과하게 들어간 순간 실수로 이어졌다. 그와 호흡을 맞추던 공훈은 특유의 안정적인 무드로 신승태의 페이스를 바로잡아줬다. 그렇게 다시 두 사람의 호흡은 안정적으로 맞아떨어졌고,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그는 실수 뒤 그를 바라보는 이들의 안타까운 눈빛들을 떠올리며, "린 누나가 너무 안쓰러워 하더라. 제가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주먹이 새빨개질 정도로 꽉 쥔 채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어쩌면 이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신 것 같다. 이 실수로 인해 더 큰 응원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역가왕2'를 통해 음악 인생의 굴곡진 여정 속 진심과 노력을 보여준 신승태.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가왕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또 한 번 이어나갈 예정이다. 

"평소 엔카를 부르면 '너무 좋다' '참 잘 살린다'라는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발음이 문제긴 해요. 워낙 발음을 평소에 정확하게 하는 편이라 노래 전달할 때는 좋은데, 엔카를 부르면 엉망진창인 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 한 마디 못 해도 해외 공연을 그렇게 다녔으니까 크게 걱정은 안 해요. 눈빛에 담긴 진심은 지구 어디서나 통할 테니까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드림오브베스트,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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