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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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승태가 발라드를?" 프레임을 거부하는 정신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4.07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단단한 소리, 절제된 몸짓, 한 편의 서사처럼 흐르는 눈빛 등 무대 위 가수 신승태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다. 반면, 무대에서 내려온 그의 얼굴엔 수줍은 미소와 말간 눈빛이 어우러진다. 

무대 위와 아래, 이토록 다른 얼굴로 마주하는 신승태. 그 반전의 온도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신승태는 MBN '현역가왕2' 최종 4위 등극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발라드 신곡 발매를 앞두고 다채로운 준비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트로트 야생마' '노래하는 광인' 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무대 위 폭발적인 에너지와 몰입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승태. 국악 기반의 탄탄한 발성과 다양한 장르 소화력, 폭넓은 음악성 등 두루 갖춘 그가 '현역가왕2'를 통해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그런 그의 컴백 작품으로 발라드 장르를 선택했다. 신곡 '한편의 시가 되리'와 '사랑의 마지막에 이별이 숨어있다면' 등 발라드 두 곡을 엮어 '2025 신승태 발라드'로 내놓는다. 

오늘(7일) 낮 12시 발매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신승태만의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을 전망.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백하면서 감정에 충실한 보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창법 특유의 몰입감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고민 끝에 발라드 신곡을 내놓게 됐다는 신승태는 "저만의 감성 발라드를 혼자 듣기 아깝다는 매니저님의 제안으로 도전하게 됐다. 처음에는 '내가 왜 발라드야?' 이런 마음도 들었는데, 이것저것 다양하게 음악적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분방한 매력의 신승태답게, 그에게 장르의 경계는 무의미해질 수밖에. 트로트의 화려한 기교와 국악의 깊은 내공, 발라드의 서정적인 감성까지 더해지니 예측불가능한 그의 매력과 딱 맞아 떨어진다.



이는 신승태 스스로도 음악적 장르에 대한 고민과 맞닿는 부분이라고. 순수 예술에서 대중 예술로, 장르의 변화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한 신승태다.

"원래 저는 무엇이든 일단 해보자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다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야생마 같다고 하죠. 처음에 대중 예술로 넘어오면서 괴리감을 느꼈어요. 스스로 '이게 맞는 걸까?' '내가 이 프레임 안에 갇혀 살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왜 갇혀 들어 간다고 생각했을까 싶었어요. 원래의 나답게 이것저것 다 해보면 되잖아요. 평생 발라드만 부르겠다는 것도 아니고, 음악 인생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는 자체만으로 재밌고 좋았어요." 

유명 프로듀서 이해준의 작품인 '한편의 시가 되리'는 누구나 똑같은 시간을 보내며, 먼 훗날 함께 시들어 갈 사람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시적인 표현으로 담아냈다. 신승태의 부드럽고 편안한 보이스가 돋보이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전망이다. 

또 다른 발라드 트랙 '사랑의 마지막에 이별이 숨어있다면'은 14인조 리얼 스트링과 드럼, 베이스, 기타 등 대부분의 사운드를 실제 악기로 녹음해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 신승태의 낮고 절제된 보컬부터 고음과 함께 폭발시키는 보컬 매력이 일품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서서히 고조되는 흐름 속에서 짙은 여운을 남긴다. 

"녹음을 정말 오래했어요. 작곡가님도 디렉팅을 보실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트로트 색을 또 너무 빼면 신승태스럽지 않으니까 여러 번 새롭게 녹음했어요. 기존의 제 색깔에서 힘은 빼면서도 신승태 색깔을 느낄 수 있을 테니 기대해 주세요." 



이번 신곡을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신승태. 공감가는 가사와 멜로디 위에 얹힌 신승태의 따뜻한 목소리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랐다. 

"'현역가왕2' 때 보인 이미지와 다른 모습에 놀라는 분들도 많이 계신 줄 알아요. 제게 여러 가지 모습이 많으니까 신승태의 다양한 면모들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라요. 나아가 제가 부르는 노래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이번 노래들이 노래방 애창곡이 되면 좋겠어요." 

나아가 그의 무대가 주는 강렬한 몰입감만큼, 노래 그 자체의 울림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읽혔다. 단순히 가수가 지닌 이미지나 퍼포먼스로 소비되기보다, 결국은 '노래'로 평가받고 싶은 신승태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가수는 자기 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승태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야겠죠. 이미지나 무대 퍼포먼스만 떠오르면 아쉬울 것 같아요. 대표곡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드림오브베스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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