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비가 잠시 내렸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최고 150km/h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선보였다.
박세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1회 초부터 선두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세웅은 2회 초 1사 뒤 양석환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강승호를 뜬공으로 잡은 뒤 상대 2루 진루 실패로 이닝을 넘겼다.
박세웅은 3회 초 2사 뒤 이유찬과 정수빈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첫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김인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4회 말 유강남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받은 박세웅은 5회 초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빠진 박세웅은 이유찬과 정수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6회 초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박세웅은 7회 초 마운드에도 올라 삼자범퇴 이닝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까지 도달했다. 박세웅은 6-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박진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구속 150km/h 강속구(34개)와 슬라이더(35개), 커브(19개), 포크볼(6개) 등을 다양하게 섞어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세웅은 "사실 날씨가 좋았을 때 던졌던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라 오늘 비와 추운 날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상황(웃음)"이라며 "오늘 다양한 구종을 섞어서 볼 배합을 이어갔다. 감독님께서 항상 상대 타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볼 배합을 강조하신다. 등판 전에 그런 부분을 신경 써서 공부하고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세웅은 "동점이거나 끌려가는 상황이면 부담감이 큰데 (유)강남이 형의 선제 홈런 덕분에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잡고 공을 더 잘 던질 수 있었다. 생각보다 삼진이 많이 나왔다. 변화구 움직임이나 볼 배합이 좋았던 듯싶다. 삼진 숫자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마운드 위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시즌 2승 달성과 함께 팀 단독 5위 탈환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팀 마운드 중간 역할을 잘 맡아서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사직, 김근한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