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포수 빼고 다 뛰나, 이것도 아빠의 힘?…'득남 뒤 맹타' 이유찬, 5일 우익수 선발 출격 "외야 더 편안해 보여"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포수 빼고 모든 포지션에서 다 뛸 수 있는 걸까. 두산 베어스 멀티 플레이어 이유찬이 이번엔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다. 두산은 전날 15-3 대승으로 3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6이닝 104구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KBO리그 데뷔 승을 거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로그 선수는 어제 투구 밸런스가 조금 안 좋았다고 말하더라.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경기 운영을 잘 보여줬다. 6회 상대 주루 미스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본인이 6회까지는 마무리하고 싶어했다. 결과적으로 잘 풀렸고, 로그 선수도 첫 승을 거뒀다. 우리 팀에 소득이 많았던 하루"라고 전했다. 

두산은 최근 선발진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벤치 마운드 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선발 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막아줬다. 그 덕분에 불펜 투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버틸 힘이 생겼다. 필승조 등판 상황이 많지 않아서 한 번 올라갈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할 수 있는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5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박준영(유격수)-박계범(2루수)-이유찬(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과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지난 3일 득남 뒤 돌아와 4일 좌익수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맹활약한 이유찬은 우익수로 이동해 또 선발 출전한다. 이유찬은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감독은 "오늘도 필승 라인업이다. 어제 경기 초반엔 잘 안 풀렸는데 중반부터는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최근 김인태 선수 컨디션이 너무 좋았는데 나갈 기회가 없었다. 대타로 쓰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상대 우완 선발이 나오니까 한번 내보내려고 한다. 김인태 선수가 우익수보다는 좌익수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 이유찬 선수는 자기는 다 좋다고 해서 우익수로도 한번 내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유찬은 향후에도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중용 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유찬 선수로 타구가 자주 날아가지 않아서 잘 판단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습할 때 괜찮아 보였고, 본인이 내야보다는 외야에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듯싶다. 내야수는 항상 긴장해야 하고 빠른 타구가 많다. 다리가 빠르고 어깨도 강한 편이라 오히려 내야보다 외야에서 더 편안해 보였다. 물론 궁극적으로 이유찬 선수는 내야수"라며 "득남한 이유찬 선수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단 인터뷰를 봤다. 어제 하루로 끝나면 안 된다. 그 활약이 지속돼야 한다"라고바라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