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지난 4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조세진은 한 타석만 소화한 뒤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986일 만에 선발 출전 경기에서 단 한 차례 타석만 소화 뒤 교체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타석에서 임하는 자세와 생각이 크게 부족했다고 일침했다.
조세진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군에 등록된 조세진은 28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한 타석을 소화한 뒤 4일 두산전에서 지난 2022년 7월 23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986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조세진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 타석뿐이었다. 조세진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조세진은 상대 선발 투수 잭 로그의 초구 140km/h 커터에 헛스윙을 당했다. 이어 2구와 3구째 던진 체인지업에도 연달아 방망이가 헛돌면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벤치는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조세진을 장두성으로 교체했다. 조세진은 선발 출전 경기에서 단 한 타석과 수비 1이닝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1회 말 3득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15로 대패했다. 3-2로 앞선 7회 초 6실점 빅 이닝 헌납과 함께 8회 초 5실점, 9회 초 2실점으로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6.1이닝 98구 9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6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지난 4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조세진은 한 타석만 소화한 뒤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지난 4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조세진은 한 타석만 소화한 뒤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반즈가 지금 공끝이나 구속이 썩 그렇게 좋지 않다고 본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그런 부분이 보였다. 마음먹은 대로 힘 있게 들어가서 이겨내야 하는데 코너를 노리거나 체인지업으로 가려다가 몰리면서 맞아간다. 너무 안 맞으려 하니까 더 그렇다"라고 짚었다.
전날 1이닝 만에 빠진 조세진 조기 교체 배경에서도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가 신인이나 젊은 타자가 나오면 속구를 주겠나.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라며 "무조건 자신 있게만 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얼만큼 공의 타이밍에 맞게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 헛스윙을 할 수 있지만, 이미 공이 오기 전부터 몸이 다 돌아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롯데는 5일 두산전에서 장두성(중견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윤동희(우익수)-김민성(2루수)-이호준(유격수)-전민재(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과 상대한다. 롯데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김 감독은 "이호준은 어제 수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빠지는 공인데 그걸 다 건져낸 것"이라며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 2군 연속 3경기 나가는 것과 1군 연속 3경기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지난 4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조세진은 한 타석만 소화한 뒤 1이닝 만에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