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6 16:53
스포츠

위대하다 손흥민! EPL '당당 1위' 독주 체제…레전드 KDB '10년 근속' 맨시티와 작별→SON 경쟁자 아무도 없다

기사입력 2025.04.05 10:14 / 기사수정 2025.04.05 10: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연이어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던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브라위너가 손흥민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더브라위너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시티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10년간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더브라위너는 "맨체스터에게"라고 운을 띄운 뒤, "여러분들이 바로 알도록 바로 말하자면 남은 달이 맨체스터 시티 선수로 마지막 달들이 될 것"이라며 맨시티에서 떠날 거라고 말했다. 



더브라위너는 "쓰기 쉬운 것은 없었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서, 우리 모두 이런 날이 결국에는 온다는 걸 안다. 그날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나로부터 처음 들을 자격이 있다"라며 맨시티 팬들에게 헌사했다. 

이어서 그는 "축구는 나를 여러분들 앞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 도시로 이끌었다. 꿈을 좇아 왔고 이 순간이 내 인생을 바꿀 거라는 걸 알지 못했다. 이 도시, 이 구단, 이 사람들이 내가 모든 것을 줬다. 나는 모든 것에 보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걸 해냈다"라고 그간 맨시티에서의 삶을 되돌아봤다. 



더브라위너는 또 "우리가 좋아하건 말건 간에 이제 작별할 시간이다"라며 "수리, 롬, 매이슨, 미셸, 그리고 나는 우리 가족에게 이곳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면 감사함을 넘어선다. 맨체스터는 영원히 우리 아이들의 도시일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우리 가족들 각자의 가슴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브라위너는 "우리는 10년 간의 여정에 함께 한 도시, 구단, 스태프, 동료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분명히 최고의 챕터였다. 다 함께 마지막 순간을 즐겨보자"라고 마무리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해 구단 통산 413경기를 소화해 106골 17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통산 280경기 70골 11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도움 기록은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2도움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벨기에 태생으로 과거 첼시와 볼프스부르크(독일)를 거친 더브라위너는 타고난 시야와 정확한 왼발 킥 능력으로 중원에서 완벽한 플레이메이커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다. 

더브라위너는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 도움왕인 플레이메이커상은 세 차례(2017-2018, 2019-2020, 2022-2023) 수상했다. 

또 국제프로축구선수연맹(FIFPRO) 월드 베스트를 무려 다섯 차례 수상했으며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수상 2회, 올해의 팀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 2회 등 무수히 많은 개인상 수상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화려한 건 트로피 진열장이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무려 19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6회나 했고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2022-2023시즌 트레블을 완성해 구단과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후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어갔다. 

더브라위너와 함께 9년간 많은 역사를 일궈낸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헌사를 보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는 이 나라와 구단에서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가장 위대하지 않더라도 훌륭하다. 많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선수들의 존경을 항상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브라위너의 도움, 골, 그리고 파이널 써드 지역(공격 지역)에서의 시야는 대체하기 어렵다. 모두가 어시스트에 반응할 수 있다. 얼마나 긴 시간과 많은 경기가 그를 특출나게 했는가. 우리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는 모든 우승에 관여했다. 그를 구단의 일부로 기억하고 있다"라면서 "난 그에게 남은 삶에 구단의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의 가족 일원이며 그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에서 보여준 것으로 전파됐다. 케빈은 우리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재직할 때 활약하던 더브라위너를 눈여겨봤다가 맨시티로 이적한 뒤 영입해 공격의 핵심으로 삼았다. 더브라위너는 첼시에서 한 차례 실패했으나 맨시티에선 보란 듯 맹활약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시즌부터 햄스트링에 문제를 드러내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기량도 하락했다.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부터 이어진 햄스트링 문제를 고치지 못했고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기로 했다. 현재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이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

더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나면서 손흥민은 자신이 갖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1위 기록을 넘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축구통계서비스인 '옵타'는 흥미로운 자료 하나를 내놨다. 손흥민과 더브라위너가 영국 국적(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이 아닌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 단일 클럽에 가장 오래 근속하는 선수 1위와 2위라는 것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한 뒤 EU 선수들도 실력 없으면 바로 방출되는 상황에서 둘은 꿋꿋하게 자신의 소속팀에서 10년간 뛰고 있다. 손흥민이 2015년 8월29일, 더브라위너가 8월31일 각각 토트넘과 맨시티에 입단했다. 아제 계약 1년 남은 손흥민이 독주 체제를 꾸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