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로 어떻게 이겨' 한화 타격감, 해도 해도 너무하다…원태인에 속수무책→3번째 영봉패, 당연했던 4연패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반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가 또 침묵한 채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이미 최하위까지 내려앉은 한화는 4연패에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3승8패가 됐다. 이제 11번째 경기인데 벌써 세 번째 영봉패. 반면 삼성은 7승4패로 연패 없이 상위권을 지켰다.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황영묵(2루수) 2.안치홍(지명타자) 3.김태연(좌익수)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플로리얼(중견수) 7.이원석(우익수) 8.최재훈(포수) 9.심우준(유격수) P.와이스

◆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1.김지찬(중견수) 2.구자욱(좌익수) 3.김영웅(3루수) 4.강민호(포수) 5.디아즈(1루수) 6.박병호(지명타자) 7.이재현(유격수) 8.윤정빈(우익수) 9.류지혁(2루수) P.원태인




1회초 한화는 황영묵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안치홍이 초구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태연이 우익수 뜬공, 노시환이 3구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삼성은 2사 후 김영웅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1-0 리드를 잡고 시작했다. 낮게 떨어지는 와이스의 153km/h 직구를 공략했다. 김영웅의 시즌 3호 홈런.

2회초에는 채은성이 1루수 파울플라이, 플로리얼과 이원석이 잇달아 원태인의 변화구에 방망이를 돌려 3구삼진을 다했다. 공 10개로 이닝 종료. 삼성도 박병호가 3구삼진, 이재현 유격수 땅볼, 윤정빈 헛스윙 삼진으로 와이스에게 막혔다.




한화는 출루조차 힘겨웠다. 3회초에는 최재훈이 3루수 땅볼, 심우준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황영묵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그 사이 삼성은 3회말 류지혁이 무려 9구를 보고 볼넷 출루, 김지찬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구자욱의 볼넷과 김영웅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강민호의 적시타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디아즈 삼진 후 박병호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만루에서는 이재현의 3루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이 끝났다.

4회초에는 안치홍과 김태연, 노시환이 모두 뜬공으로 돌아섰다. 4회말 와이스는 윤정빈과 류지혁을 뜬공 처리한 후 김지찬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한 뒤 보크로 2사 2루에 몰렸으나, 구자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원태인은 5회초에도 채은성과 플로리얼을 중견수 뜬공 처리, 이원석은 변화구로 3구삼진 처리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에 세 번 모두 헛스윙. 원태인이 한화 타선을 틀어막은 후 5회말 삼성은 강민호의 좌전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높게 들어온 와이스의 147km/h 직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박병호의 시즌 4호 홈런.

이후 삼성은 이재현의 좌전안타, 윤정빈의 볼넷으로 다시 1・2루를 찬스를 잡았다. 투수가 신인 권민규로 바뀐 뒤 류지혁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주자 만루. 그러나 김지찬의 2루수 땅볼로 추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원태인의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6회초 최재훈 유격수 땅볼, 심우준 3루수 땅볼, 황영묵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7회초에는 안치홍 좌익수 뜬공 후 김태연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노시환에게 헛스윙 삼진, 채은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원태인에게 산발 2안타를 친 게 전부인 한화는 원태인이 내려간 8회초에도 김태훈 상대 플로리얼이 삼진을 당했고, 대타 문현빈도 3구삼진, 최인호는 1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심우준까지 낫아웃 삼진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9회초까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90개의 투구수 제한에도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후 김태훈과 송은범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한화 선발 와이스는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권민규(1이닝), 이태양(1이닝), 정우주(1이닝), 김서현(⅓이닝)이 삼성을 묶었으나 타선 침묵에 고개를 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