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좌익수 리드오프로 깜짝 선발 출격한다. 이유찬은 전날 첫째 아들 순산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를 저격하는 우타 도배 라인업을 선보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즌 첫 연승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주중 시리즈에서 첫 연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4승 6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투수 콜 어빈의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선제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린 양의지, 그리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양석환의 활약 덕분에 6-1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빈 선수는 지난 등판보다 훨씬 더 편안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그래도 100%는 아닌 듯싶다. 한 번씩 빠지는 공들이 나오는데 조만간 날씨가 풀리고 구속과 스트라이크 비율이 더 늘어나면 좋을 것"이라며 "개막 초반 팀 타선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우리 장점이던 장타력과 홈런이 서서히 나와 고무적이다. 베테랑 타자들이 많아서 날씨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케이브 선수가 빠졌어도 누군가 그 공백을 메워준다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좌익수 리드오프로 깜짝 선발 출격한다. 이유찬은 전날 첫째 아들 순산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좌익수 리드오프로 깜짝 선발 출격한다. 이유찬은 전날 첫째 아들 순산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4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 권휘와 포수 류현준을 말소한 뒤 투수 이병헌과 내야수 이유찬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장염 증세로 빠졌던 이병헌은 퓨처스리그 등판 점검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이병헌 선수를 오늘 당장 필승조로 쓰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컨디션은 괜찮다고 하더라. 시즌 끝까지 이탈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대신 박정수 선수의 재발견이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 선수까지 가는 길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박정수, 박치국, 김호준 선수 등이 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단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4일 경기에서 이유찬(좌익수)-강승호(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민혁(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추재현(우익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반즈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 로그다.
전날 경조사 휴가를 얻어 첫째 아들 순산을 보고 돌아온 이유찬은 4일 곧바로 좌익수 리드오프로 선발 출격한다. 선발 타자 9명 가운데 앞에 있는 7명이 모두 우타자일 정도로 파격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이 감독은 "감독 재임 기간 반즈 선수를 제대로 공략한 적이 없었던 듯싶다. 그래서 오늘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아무래도 좌타자보단 우타자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 획기적으로 변화를 줬다"며 "이유찬 선수는 이제 아빠가 됐는데 그런 경사가 오면 잘 풀린다. 책임감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니까 오늘 한번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좌익수 리드오프로 깜짝 선발 출격한다. 이유찬은 전날 첫째 아들 순산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