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가 8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NC에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4승6패(0.400)가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선발투수 네일이었다. 네일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면서 시즌 개막 후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8회초를 책임진 조상우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실점하긴 했지만,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5번타자 이우성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6번타자 변우혁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2회말 2사 1루 KIA 이우성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압박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타자 변우혁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들어왔다.
KIA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사에서 나성범이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패트릭 위즈덤과 이우성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여기에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변우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순항을 이어간 KIA 선발 네일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뒤 계속 힘을 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7회초까지 실점하지 않고 투구를 마쳤다.
8회말까지 3점 차로 앞서나간 KIA는 9회초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유격수 김규성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하지만 정해영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영웅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고, 박병호의 사구 이후 김성윤의 삼진과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지혁의 땅볼 때 1루심은 류지혁이 김규성의 송구보다 먼저 1루에 도착했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KIA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원심이 뒤집혔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해주면서 오늘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 1선발다운 투구였다.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해줬다"며 "조상우의 투구가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고, 정해영도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밝혔다.
타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이우성과 변우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우성이 찬스를 만들고 변우혁이 해결해줬다"며 "팀 공격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찬스 때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는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4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갖는다. 4일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이범호 감독은 "주말 3연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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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