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8회초 결승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결승타를 앞세워 2025 시즌 개막 후 첫 3연승을 질주했다. 나균안의 부활투, 유망주 이호준의 성장까지 많은 소득도 확인했다.
롯데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전날 6-2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5 시즌 첫승 신고는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롯데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3안타 1타점, 이호준 2안타 1득점 1볼넷, 정보근 1안타 2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레이예스는 결승타, 정보근은 선취점과 쐐기점을 책임졌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불펜도 힘을 냈다. 박진이 1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정철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원중 1이닝 무실점 등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한화는 리드오프 황영묵이 2안타 1볼넷, 노시환이 1안타 1득점, 김태연 1안타 1득점, 이진영 1안타 1타점 등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호투에 비하면 부족한 화력 지원으로 3연패에 빠졌다.
▲3연승 도전 롯데 vs 2연패 끊으려는 한화....각각 뚜렷한 고민 속 맞대결
롯데는 이날 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김민성(3루수)-윤동희(중견수)-이호준(유격수)-전민재(2루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나균안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주전 3루수 손호영이 전날 게임 종료 후 우측 내복사근 미세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에 사구를 맞았던 주전포수 유강남이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건 다행이었지만 손호영의 이탈은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2차전에서 2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롯데는 이미 리드오프 황성빈, 주전 2루수 고승민이 2025 시즌 개막 직후 부상으로 빠지면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3연승을 노리는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전날 롯데에게 2-6으로 패하면서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는 타격이 문제였다.
한화는 개막 후 9경기에서 팀 타율 0.177로 빈공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 평균 팀 타율 0.256과도 차이가 크다.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타자들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었다.
▲한국시리즈 방불케 한 명품 투수전, 폰세 vs 나균안의 호투 행진
경기 초반은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 폰세는 1회초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훈, 나승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와 함께 스타트를 끊었다.
폰세는 2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성을 3루 땅볼, 윤동희를 삼진, 이호준을 1루 땅볼로 잡아내고 첫 고비를 넘겼다.
폰세는 3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3루 파울 플라이, 정보근과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폰세는 4회초 1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나균안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을 3루수 땅볼,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사 후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나균안은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2사 후 임종찬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에는 최재훈을 삼진 처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균안은 3회말 1사 후 황영묵에게 2루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게임 시작 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사 1·2루 고비에서 플로리얼을 2루 땅볼, 노시환을 3루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4회말 1사 후 유격수 이호준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을 때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임종찬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0'의 균형 깬 롯데, 정보근의 적시타와 전준우의 희생 플라이
팽팽했던 '0'의 균형은 5회초 롯데 공격에서 깨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곧바로 이호준이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3루 찬스가 차려졌다.
롯데는 전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정보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보근은 폰세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내 3루에 있던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이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5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한 점을 더 보탰다. 전준우의 1타점 외야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빠르게 반격한 한화, 대타 작전 성공으로 승부는 원점
한화는 5회까지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던 상황에서 6회말 타자들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중전 안타, 1사 후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으고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여기서 대타 이진영 카드를 빼 들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진영이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2차전에서 6회말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롯데 벤치도 투수 교체로 대응했다. 좌완 송재영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그러나 한화 이진영은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또 한 번 대타를 기용했다. 문현빈이 1루 땅볼로 아웃되기는 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리드 되찾은 롯데, 레이예스 호쾌한 장타로 3-2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리드를 되찾아왔다. 1사 후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 장두성을 투입, 어떻게든 1점을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8회초 결승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여기서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한화 우완 박상원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롯데에 3-2 리드를 가져다줬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김민성의 안타성 타구가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진루도 득점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민재도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한 점의 살얼음판 리드가 유지된 상태로 이닝이 끝났다.
▲1점 지켜낸 롯데 필승조, 승부에 마침표 찍은 김원중
롯데는 리드를 잡음과 동시에 8회말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 지키기에 돌입했다. 정철원은 한화의 8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하고 제 몫을 해줬다.
롯데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3연승을 완성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