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양현종과 어준서의 1군 엔트리를 말소, 강진성과 이승원을 등록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원이 데뷔 처음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시즌 극초반이지만 벌써 다섯 번째 선발 3루수. 키움의 3루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키움은 내야수 양현종과 어준서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강진성과 이승원을 등록했다.
양현종은 2025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1순위, 어준서는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입단한 신인. 양현종은 전날 선발 3루수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개막 후 3경기 안타 없이 1볼넷과 1득점을 기록한 뒤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어준서 역시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 데뷔 첫 선발이었던 광주 KIA전에서 친 홈런을 시작으로 개막 후 5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0.333을 기록하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시즌 초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어린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계속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어제 수비도 그렇고 공격적인 면에서도 부침이 보이는 상황이라, 일단은 2군에서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내려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양현종과 어준서의 1군 엔트리를 말소, 강진성과 이승원을 등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양현종과 어준서의 1군 엔트리를 말소, 강진성과 이승원을 등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뎁스가 그리 두텁지 않은 키움은 10개 구단 중 1군 엔트리에 가장 많은 신인을 데리고 있는 팀이다. 이날 양현종과 어준서가 내려가고도 정현우, 윤현, 전태현까지 네 명의 선수가 1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전에는 여동욱과 권혁빈이 1군 무대를 경험한 뒤 내려갔다.
송성문을 2루수로 쓰기로 결정하면서 여러 선수가 3루수로 경쟁한 가운데, 가장 먼저 선발 3루수로 기회를 잡았던 선수는 여동욱이었다. 여동욱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7일 광주 KIA전까지 5경기에서 1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타율 0.231을 기록한 28일 말소됐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선수가 개막전부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계속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것 같다. 구름 아래도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여동욱을 2군으로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여동욱은 정규시즌 개막전 3루수를 맡아 데뷔 첫 타석에 홈런을 터뜨렸으나 5경기를 소화한 후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 히어로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키움 전태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여동욱을 시작으로 어준서, 전태현, 양현종이 차례로 3루수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은 이승원이 데뷔 첫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2023년 입단한 이승원은 유격수로만 15번 선발 출전한 기록이 있다. 키움의 이번 시즌 10번째 경기, 5번째 선발 3루수다.
홍원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3루를 보고 있는데, 이제 신인 선수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도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한다. 이제 거기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계속 경쟁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키움은 푸이그(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동헌(포수)~이형종(좌익수)~김태진(유격수)~이승원(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케니 로젠버그가 등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키움 히어로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