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강인이 현재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가 매우 불안하다. 여기서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불거져 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1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약 2주 전 영국을 방문해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가리도는 어떤 팀들과 만남을 가졌을까.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는 지난 15일 "몇 시간 전에 끝난 스페인 출신 에이전트의 여행에 대해 말하겠다"라며 "그는 이강인(PSG), 아브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은 각자 다른 계약 상황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뉴캐슬)와 맨유는 이강인에게 이미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도'는 지난 1월 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뉴캐슬)와 맨유가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시즌(2024-2025)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이 선수를 위해 EPL 2개 구단이 스카우트를 보낸 게 수차례 목격됐다"라고 밝혔다.
또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라고 말하며 "두 팀은 앞으로 며칠 동안 이강인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PSG은 이강인 판매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끝으로 "이강인은 PSG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오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가 이끄는 프랑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구단과 첫 번째 만남은 이미 진행했다. 예상 이적료는 약 4000만 유로(한화 약 604억원)다"라고 알렸다.
이강인이 다시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연결됐다. 그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에서 프로 구단과 만남을 가진 소식이 다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PSG를 떠날 것을 원하고 있다. 지금 소속팀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매우 불안하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PSG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이강인은 현재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다양한 공격 자원에 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뎀벨레는 현재 PSG를 넘어 프랑스 리그1 득점 선두다. 득점왕이 유력하다. 바르콜라는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 2위다. 이강인보다 공격 영향력이 더 높다. 흐비차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한화로 무려 10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거물이다. 이강인이 이 세 명을 넘기엔 지금 상황이 쉽지 않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초반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팀 내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최근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교체투입되는 경기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최근에는 A매치에서 입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지난달 14일 "PSG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첫 번째 주요 이적이 진행 중일 수도 있다"라며 PSG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200만 유로(약 346억원)의 이적료로 PSG에 온 이강인의 현재 가치는 3000만 유로(약 472억원)로 평가되며, 이는 PSG에 큰 재정적 기회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풋01'은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이 앞으로 파리에서 보내는 몇 주는 그가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스코어프랑스' 또한 "PSG는 여름 이적시장 동안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3년 2200만 유로(약 347억원)의 이적료로 마요르카에서 이적한 24세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설득하지 못했다. PSG 임원진도 이적에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강인이 PSG에서 자신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방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 소식을 반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현재 리그 1위(27경기, 승점 71)다. 그것도 무패행진 중이다. 또 자국 리그 2개 컵대회도 생존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한 시즌에 자국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 가능성이 살아있는 팀이다.
반대로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기준 13위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이다. 자국 리그컵(카라바오컵) FA컵도 모두 탈락했다. UEFA 유로파리그는 8강에 진출했지만, 우승에 실패하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축구 팬들도 "이강인이 맨유에 가는 것은 발전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지금 리그 13위 팀은 무패우승 직전 선수를 영입하는 건 사치다" 등 아직 가능성일 뿐이지만, 구단의 상황 때문에 이강인이 맨유에 합류하는 걸 반대하는 팬들도 있었다.
반대로 "이강인은 기동력이 좋지 못하다. 맨유에서도 어려울 거다", "맨유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에 밀려 벤치에 있을 것이다", "이강인은 피지컬이 부족해 활약이 어려울 것이다" 등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면 지금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보는 팬들도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 GOAL POST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